8년의 동행
미치 앨봄 지음, 이수경 옮김 / 살림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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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읽은후였기에 미치 앨봄의 이 책을 읽기전 기대감이 드는것은 당연했다. "8년의 동행"이란 제목에서 보이듯 이 책은 8년간의 세월을 거쳐 완성되었고 두 스승의 이야기인 동시에 그 둘을 바라보는 미치 앨봄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릴적부터 유대교 회당에 나가긴 했으나 신앙심을 깊이 가지지 못한체 살아가던 미치에게 자신의 추도사를 부탁하는 랍비 "렙". 어릴적부터 바라봐오던 랍비 렙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거은 어쩌면 미치의 마음 한켠에 외면하고살던 종교에 대한 갈망이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미치가 부모의 손에 이끌려 유대교 회당에 다니며 어린시절을 보내던 그때 브루클린에서는 쥐들과 함께 생활할 만큼 가난한 생활을 하던 헨리코빌턴이라는 소년이 있었다. 가난한 생활속에서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지만 헨리의 삶은 그다지 순탄치 않다. 자동차 절도부터 시작하여 마약에까지 손을 대며 교도소를 드나들었으며 태어난 아들이 며칠만에 죽는 일도 겪게된다.
마약에 중독되어 헨리는 모든것을 잃었고 그 고통에서 벗어나 지금은 노숙자들을 위한 쉼터를 운영하는 목사가 되어있다. 미치가 헨리를 만나게 된것은 후원을 할 단체를 찾는 중이었고 전과자 전력을 가진 헨리에게 선뜻 후원을 할 마음이 들지는 않았다.
한편 추도사를 부탁받은후 미치는 정기적으로 렙을찾아가 그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듣기 시작한다. 모든이의 존경을 받는 랍비 렙의 삶은 역시 존경받을 만했다. 렙과의 만남은 8년을 이어갔고 점점 죽음을 향해 다가가는 렙의 모습을 미치는바로 곁에서 지켜보아야만 했다. 죽음을 향해 가면서도 언제나 즐겁고 감사해하는 렙의 모습. 가진것은 하나도 없음에도 자신보다 더욱 부족한 노숙자들과 마치 가족처럼 지내며 자신의 과거를 속죄하는 헨리의 모습.
미치는 이둘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아니 이둘의 모습을 보여주며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역시 따뜻한 책이었다.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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