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루지 길들이기

스크루지 길들이기 ㅣ 리처드 칼슨 유작 3부작 1
리처드 칼슨 지음, 최재경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09년 11월

겨울이 되면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크리스마스다. 특별한 일을 하며 보내는 것은 아니어도 크리스마스트리 하나 만들어놓고 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좋아진다. 한동안 이맘때면 텔레비젼에서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해주곤 했다. 주변의모든 사람들을 기분 나쁘게 만드는 스쿠루지가 나오는.
이 책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만나게 되는 우리 감정을 괴롭히는 불평불만이 가득한 스쿠루지 같은 사람들을 대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나와있다. 읽다보니 내가 만나 스쿠루지 유형들이 존재하기도 했고 또 어느순간 나도 모르게 내가 스쿠루지 같은 역할을 하기도 했다는것을 알게되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다른 이들의 눈을 많이 의식한다. 그렇기에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전부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겉으로 상냥하고 착하고 남을 배려하는 것 같은 사람들 중 우리의 마음을 교묘히 이용하는 스쿠루지들이 있다. 내가 할 일이나 나의 계획을 친절로 무장된 모습으로 자기 의지대로 하려고 하는것을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봤으리라. 남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이려고 끌려갔다가 나중에 후휘하고 만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있는 것일까? 내 마음이 원치 않는 일을 남들 눈을 의식하기 위해 할 필요는 없는것이다.
가끔씩 내 감정이 타인에 의해 좌우되기도 한다.평온했던 감정이 나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에 의해 나빠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그 사람의 나쁜 영향에 휘말리게 된다면 아마 난 계속 나쁜 기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된다. 이 책은 충고한다. 그 간정에 상관없이 즐거운 콧노래를 부르라고 . 그러다보면 오히려 좋은 기분이 사람들을 전염시키게 될거라고.
누군가 나에게 아무일도 아닌걸로 시비를 건다면 어떻게 할까? 당장 맞받아 대꾸하다보면 아마 계속 싸우게 되겠지만 신경쓰지 않고 내 하던일에 집중한다면 그 사람은 지치게 될 것이다.
많은 일이 그런것 같다. 맞상대 하는 것만이 올바른 일은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길에는 여러 갈래가 있으니 꼭 가던 길로 가야하는 것은 아닌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