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 드라큘라 사진관으로의 초대
김탁환.강영호 지음 / 살림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부터 어딘가모르게 오싹하다는 느낌을 주는 책이었고 책 표지의 붉은 색이 그 느낌을 더해주었으며 책을 펼쳐 본 순간 난 내가 읽은책중 가장 이상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는 걸 알았다.
상상사진관 주인 강영호가 드라큘라성을 짓는 공고를 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까다로운 요구에도 제이킬이라는 자는 요구를 완벽히 수용한 설계도와 모형을 만들었으며 성을 완성하기에 이른다. 제이킬에게 무언지 모를 의심을 품은 강영호는 제이킬의 뒤를 밟다 제이킬이 최근 일어난 홍대앞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이란 확신을 품는다. 여느때와같이 제이킬 몰래 사진을 찍던 강영호앞에 제이킬이 나타난다. 그러나 그건 제이킬이 아니라 제이킬의 모습을 한 뿔이다.뿔은 제이킬에게 조종당해 살인을 저지르며 드라큘라성의 영감을 얻었던것이다. 뿔의 요구로 강영호는 결국 제이킬을 죽이고 만다.
춤추는 사진작가 강영호앞에 선우형사가 지하철기관사T를 데리고 온다. T의 불룩한배를 찍어달라고. T의 불룩한 배에는 얼굴이 생겨나고 있었다. 얼마전 T의 지하철에 뛰어들어 자살한 사람의 얼굴이. 그런 T의 가슴쪽에 또다른 얼굴이 생겨난다. 막 생겨나서 정확하지 않은 얼굴을 강영호가 사진으로 완성하니 그 얼굴은 선우형사얼굴이었다. T가 선우형사의 죽음을 예견했으나 선우형사는 믿지 않았고 결국 지하철에 떨어져 죽고만다. T는 기관사를 그만둔다.
1년후 다시만난 T. 걸혼을 앞둔 그가 죽고만다. 사진한장을 남긴체. 사진에는 T의 상반신 누드가 찍혀있었다. T의 턱아래에 T와 약혼녀의 얼굴이 생기고 있었다.T는 약혼녀를 위해 죽음을 택한것이다.
이밖에도 이 책에는 하늘공원에 사는 온몸에서 빛이나는 반딧불이 인간이 나오고, 온몸이 끈적거리는 끈적이 인간도 나오고 초콜릿으로 뒤덮인 온몸에 아몬드가 뿌려진 아몬드 인간도 나온다.마지막엔 김영호 자신의 등에서 날개가 돋기 시작한다. 그 자신의 엄마의 알바트로스 새에게서 나온 자식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인간들은 모두 괴물이라 불릴만큼 괴이하다. 하지만 모두 서울테두리안에 살고있다. 어쩌면 이러한 설정은 사실일런지도 모른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괴물을 우리가 모른체 살고있는지도. 독특한 책이어서 단숨에 읽어내려가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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