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의 시간 - 고독을 다스린 몰입의 기록
다케우치 가오루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천재는 태어날 때부터 우리와는 다른 특별한 머리를 가지고 있거나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만 생각한다.나와는 다른 세계에 살며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 그래서 조금은 일반인들과 다른 독특함을 가지고 있다고 말이다. 이 책에는 현재의 우리가 살아가면서 너무 익숙하게 들어온 10명의 천재들이 나온다. 그들은 어떻게 살아왔으며 어떠한 과정을 거쳐 그 많은 업적을 이루었는지. 또 그들에게 시간은 어떠한 존재였는지.
만유인력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은 영국의 시골마을에서 태어났다. 일생동안 이 시골마을 반경 240킬로미터를 벗어나지 않았던 뉴턴이 엄청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패스트의 유행으로 대학이 강제 휴교되면서 시골마을로 돌아와 연구할 시간을 가질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20개월의 기간동안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은 뉴턴은 인류에 기여할 놀라운 업적을 남길 수 있었으니 이 20개월의 시간이 뉴턴을 천재로 만들어준 천재의 시간인 것이다.
아인슈타인 역시 그러하다.
대학 졸업후에도 교수의 미움을 사서 동료들처럼 조교로 채용되어 대학연구실에서 일하는 혜택을 받지 못한 아인슈타인은 특허청에 겨우 일자리를 얻는다. 시간여유를 가질수 있었던 특허청에서 일하면서 우리에게 많은 업적을 남겨주었으니 비록 그 당시에는 친구들보다 불운했을지 모르지만 그 불운이 그에게도 우리 인류에게도 얼마나 행운인지 모른다.
휠체어를 탄 제 2의 아인슈타인 스티븐 호킹 역시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대학의 모든 잡무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고 오로지 자신의 연구에 몰두할 수 있었다. 그것이 결국 중력이론의 대가 스티븐 호킹을 만든다.
수학계의 노벨상인 필즈상을 거부한 그리고리 페렐만은 현실세계에 발을 딛고 살기엔 너무 괴짜엮기에 평생을 일상에서 벗어나 자기만으리 세계에 몰입하며 천재의 시간을 보냈다.
철학자 칸드에게도 40대 중반부터 침묵의 10년을 보낸후 순수이성비판을 발표했으니 그에게도 10년의 시간이 바로 천재의 시간이다.
모든 천재에게는 공통적으로 모든것으로 부터 벗어나 하나에만 몰두한 시간들이 있었다. 바로 그 시간들이 이들을 천재로 만든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내가 보내는 시간들을 돌아볼 정신이 들었다. 내가 보내는 시간들이 날 천재로 만들어줄 수도 있었다는걸 이제야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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