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의 일
북노마드 편집부 엮음 / 북노마드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사실 나는 책을 좋아하지만 독립서점을 들러본 적이 없다. 온,오프라인으로 대형서점이 너무나 잘 되어있기 때문에 굳이 독립서점을 찾을 이유도 없었고, 할인이나 마일리지 시스템이 있는것도, 편하게 배송받을 수 있는것도, 사은품이 있는것도 아닌데 왜 독립서점에 대한 수요가 있을까? 정도의 생각만 가지고 있었을 뿐이다.

어렴풋이 생각하길, 자신과 결이 맞게 큐레이션된 책장, 책을 매개로 한 커뮤니티의 공간, 북적이는 않는 조용함 정도려나?

자신의 뜻대로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책방지기들의 인터뷰를 담은 이 책을 통해 많은 궁금증을 해결 할 수 있었다.

모두가 한결같이 책방일은 너무 고되다고 한다. 품이 드는 일이 많으며 월세내기도 빠듯한 수입때문에 다른일을 병행하는것도 예삿일은 아니다. 나라면 아무리 책이 좋고 사람이 좋아도 먹고 사는 문제에 지쳐 내려놓았을 일은 그들은 우직하게 붙잡고 있는다.

‘천직’ 일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무슨 일이 있어도 매일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일이 몸과 마음에 ‘자연스럽게’ 느껴져야 합니다. 그래야만 지속적으로 이 일로 먹고 살 수 있으니까요. 저희에게 그런 일은 아무래도 책 읽는 것, 책 찾는 것, 서로에게 책을 권하는 것이었습니다. P.216

그들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책과 서점을 권한다. 이 책을 읽고 내 ‘업’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꼭 가고싶은 서점들이 생겼고, 그 서점에서 책을 구매해서 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움텄으니 그들의 이야기는 상당히 성공적이며, 앞으로도 독립서점의 위치는 어딘가에 단단히 자리잡은채 유지될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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