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은 알고 있지
최은영 지음, 송준하 그림 / 패트릭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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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잘 알지 못했다.

아주 솔직히 말하면 기대하지 않았다는게 맞다.

상생이라는 조금은 거창한 타이틀을 걸고 그림책 수업을 하는 그녀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너무 거창하거나,

그게 아님 그냥 평범한 이야기겠거니 치부했던 마음은

책장을 덮으며 산산조각 나 버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은영이에게 아주 쏙 빠져버렸다.

집중하지 못하고 눈으로 대충 이야기를 훑던 며칠 전의 나는 온데간데 없었다.

은영이가 울면 나도 울었고, 은영이가 웃으며 나도 따라 웃었다.

은영이와 함께 호흡하며 그녀의 어린 시절을 빠르게 유영해 흘러가 보니

그 끝엔 그림책 학교 교장 최은영 선생님이 있었다.

.

그녀의 말대로 그림책 좋은 건 세상이 다 아는 이야기다.

그림책으로 살아왔다고 말하는 이들도 차고 넘친다.

그녀가 그림책을 곁에 두기 시작한 그 시점부터 내게도 그림책이 왔다.

하지만 그녀는 끊임없이 그림책에게 매달렸다.

힘들면 힘들어서, 좋으면 좋아서,

이젠 그림책 선생님께 배운 것을 나누려 그림책에 매달린다.

그렇게 지독하리만큼 매달려 배운 것을 상생하며 나누는 그녀를 보니

내가 꿈꿨던 일도 별반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그녀가 겸손하지만 당당하게 말한 상생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나를 알고, 너를 알게 하고, 우리 서로를 키우고 살게 하는 힘.

좋은 책을 읽으며 좋은 삶을 꾸린다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될 거라 이야기하는 은영이의 꿈을 함께 이뤄주고 싶다.

그 전에 그림책 삐끼 롱스타킹 은영 선생님을 꼭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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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알고있지#최은영#패트릭#꽃자리그림책상생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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