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와 산
안토니오 그람시 글, 마르코 로렌제티 그림, 유지연 옮김 / 계수나무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우리집은 잠자기 의식때 거의 매일 내가 어떤 이야기를 지어서~ 아이들에게 들려줘요.

나도 생각 나는대로 이야기를 짓기때문에 때로는 좀 엉뚱한 이야기 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이야기 들려주는것을 좋아한답니다.

 

이 책도 글을쓰신 안토니오 그람시 라는 분이 감옥에서 1931년 6월1일 아내에게 보낸 편지중 아이들에게 들려주라고 쓴 이야기입니다.

이분이 이탈리아 공산당을 창시했고 체포되어 11년을 감옥에서 생활했다는데. 이분의 사상을 떠나서 한가정의 가장와 아버지로서

옥중생활 중 아이들을 위해 이야기를 지었다는 것에 참 감동이 되었답니다.

 

 

 

 

 

책의 앞면에 안토니오가 실제로 쓴 편지가 소개되어 있답니다.

<늦더라도 침착하게>

 

이야기는 한 생쥐로 부터 시작됩니다. 생쥐는 한 아기의 우유를 마셔버려요. 아이는 이제 우유를 찾아 울상을 짓는답니다.

양심의 가책을 받은 생쥐 우유를 구하러 젖소에게 가고 우여 곡절 끝에 산에게 까지 가서 부탁을 하게 되지요.

결국 우유를 구하고 산과 한 약속처럼. 아이는 어린이 되어서 그 산에 나무를 심게 되지요.

<늦더라도 침착하게> 교훈을 주는 책이라고 소개 되어 있지만 아이와 함께 읽다보니 이 세상의 모든일은 스스로 일어나는게 아니고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상호작용을 한다는 귀한 교훈도 주네요.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서 이런 의미를 잘 받아 들일지 모르겠지만 세상을 살아가는데 귀한 교훈임은 틀림 없는것 같습니다.  


 

 




생쥐와 산은 아이들을 위한 동화 이기도 하지만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기도 합니다.

차분하지만 뭔가 힘있는 메세지를 전해주고 있거든요.

아버지로서 가장으로서 어떤 의미로 옥중에서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 주고 싶었을까요?

그 마음을 생각하니 마음이 또 짠해 지기도 합니다. 캄캄한 감옥에서 얼마나 가족들이 그리울까요.

아마도 작가는 눈물로 이 이야기를 썼을것 같아요. 그만큼 귀한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느리지만 침착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것. 아이들이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