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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책 - 진정한 책벌레가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한 독서 안내서
박민영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필요성과 더불어 책을 읽기 위한 준비 자세, 방법 등을 독자들에게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이 책의 전반에서 독서가 중에서도 수준 높고 노회한 교양과 인격 형성을 목적으로 한 소위, 고급 독자가 되어야 한다고 반복해서 말하는 부분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글쎄... `재미와 즐거움 추구`, `지식과 정보 획득`이라는 독서의 목적은 과연 부수적인 기능에 그치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교양과 인격 형성`이 독서의 주된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이미 구시대적인 발상이 아닐까 싶기 때문이다.
독서에 과연 `급`이라는 것이 존재하나? 단지 재미와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독자는 저급 독자일 뿐일까? 인문ㆍ사회과학서를 읽어 꼭 고급 독자가 되어야만 하는가?
책의 내용이 크게 와닿지 않은 건 아마 이러한 질문을 스스로 계속 되뇌이며 마지막 쪽까지 읽어갔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드는 책이다.
- 07. 책이 가득한 방, 책이 없는 방 중 "강을 건너면 배를 버려라."라는 말이 있다. 강을 건넌 사람이 배를 버리는 것과 강을 못 건넌 사람이 배가 필요없다고 하는 것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반지성주의를 주창한 노자나 장자는 당대의 가장 뛰어난 지성인이었다. 노자나 장자가 지식에 대해 그렇게 비판할 수 있었던 것은 역설적으로 그들이 지성인이었기에 가능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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