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걸어서 여행하는 이유 - 지구를 사랑한 소설가가 저지른 도보 여행 프로젝트
올리비에 블레이즈 지음, 김혜영 옮김 / 북라이프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높이나는 새가 멀리보고, 낮게 나는새가 자세히 본다 했던가~

느림의 미학, 걷기의 즐거움!

말도 통하지 않는곳에서 홀로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즐거움을 주는 도보여행! 거기서 느껴지는 자유로움이란....

 

같은 이유는 아니겠지만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와 비슷한 맥락이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지금은 현실적인 이런저런 이유로 자유여행을 떠나본지가 너무 오래됐지만 나 역시 여행을 가면 혼자 떠나는 여행을 선호했고, 여행지에 도착하면 주로 걷기가 가장 좋은 여행수단(?)이었죠. 편리한 교통편을 이용하면 절대 알지못할 것들이 많다는 걸 알기에 더욱 고행과도 같은 도보여행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지구돋이' 사진 1장으로부터 시작된 '지구와 동행하기'의 걷기 여행 프로젝트.

저자 올리비에 블레이즈가 오로지 자신을 위해서 끝까지 해 보고 싶다는 이유와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스스로 결정을 해야 '나'다운 세계일주가 된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세계에서 가장 느린 세계일주]

1년에 한달씩 도보여행을 포기할수 없었던 이유는 고생스런 걷기속에서 자신만의 즐거움과 철학을 찾았기 때문이리라.

걸어야만 볼수 있는것들, 긴긴 침묵에서 들리는 작은 소리들, 자연이 내어준 길을 밟고, 그 걸음으로 또한 자신의 흔적을 남겨서 '지구와 동행'하기.

 떠들썩한 모험으로 가득찬 스펙타클한 이야기가 있는건 아니지만, 소소한 재미와 서정적이면서 정직하고 올곧은 나만의 철학(?)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슬며시 먼지쌓인 여행사진을 들춰보며 내년에는 나도 훌훌 떠날수 있을거라 스스로를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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