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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이 식사할 시간
강지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7년 7월
평점 :
개의 탈을 쓴 소녀, 사람의 탈을 쓴 검은개.
표지가 심상치 않았지만, 내심 표지와는 다른 반전의 스토리를 기대하며 펼치게된 책이네요.
애견인으로, 애묘인으로 표지의 이미지만으로 덜컥 골랐지만 예상밖의 에피소드 모음이라 더 인상적인 책입니다.
지독하게 우울하고, 지독하게 현실적인, 그래서 읽는내내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던 에피소드입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우울한 잿빛이야기들이였지만 한편으로는 색다른 느낌의 단편이라 다른 책도 궁금해서 찾아보게 되네요. 특히 단편이라 빠르게 읽히기도 했지만, 잛은 스토리안에서 강한 임팩트와 독자들에게 느끼게해주고 싶은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는 작가구나 감탄하게 됩니다.
타이틀인 [개들이 식사할 시간]은 충격적인 묘사가 초반부터 나와서 끝까지 읽어야하나 잠시 고민했습니다만,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기묘하고 뭔가 빠르게 이해되지않아 살짝 되새김질을 하면서 읽게되는 점마저 작가가 일부러 이렇게 구성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눈물]_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모티브와 비슷하지만 주인공이 소녀라는점에서 더 허무하고 이기적이고 추악한 인간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여지면서 소녀의 인생이 버거워보여 안타까운마음이 들었던 이야기로 고전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야기라해도 참신하게 다가온 에피소드네요
탄탄한 짜임새와 기묘한 분위기 그리고 인간본성에 대해 생각해볼만 작품이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덧, 훨씬 감정의폭이 큰 밤과 새벽사이에 읽는것보다는 ^^; 환한 낮에 읽는게 낫지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