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박광수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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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나이들 수록 어려워지네요... 그래도 오늘은 내일보다는 어리니까.. 좀더 쉬운 삶이라 생각하고.. 이책을 읽으면서 저를 다독여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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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정답은 없다
크리스틴 해슬러 지음, 김수진 옮김 / 홍익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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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지금 21살이다. 오늘도 어제도 친구들과 카페에서 어김없이 수다를 떤다. 수다의 주요한 내용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남자문제 등등.. 절대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해결책을 찾을 수 없는 내용들이다. 친구들과 입이 아프게 수다를 떨고 난 뒤, 집에 돌아와 혼자 방에 들어가서 느끼는 감정은 알 수 없는 불안감이다. 내가 지금 어디로 가는 지 절대로 모른다는 생각들.. 초등학교 때 달리기 시합이 있을 때, 나를 제외한 아이들이 나를 앞지르고 있을 때 나는 겨우 출발도 못하지 않고 운동화 끈도 제대로 못 매고 있는 느낌...

이런 나에게 이 책은 매우 신선했다. 일단, 내가 지금 정답을 찾지 못해서 힘들어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는 것을 말해 주었다. 그리고 지금 내가 느끼는 불안감과 약간의 패닉상태를 전 세계의 20대가 느끼고 있다는 말이 조금은 위로가 되었다. 특히 ‘현재 상황이 아무리 불투명해도 걱정하지 마라. 내가 그렇게 했듯, 당신도 똑같은 과정을 통과할 것이다. 이 단계에서 자기 자신을 굳게 믿으면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비밀의 문을 열어젖힐 열쇠는 찾지 못하더라도 나만의 이야기인 내 인생을 살아갈 엄두를 낼 수 있게 된다.’라는 구절은 나에게 작가가 던져 주는 말인 것과 같았다. 어찌 보면 지금 내가 느끼는 불안감은 당연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상황을 내가 영리한 게으름뱅이가 되어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생기고 열정을 쏟아 붙고 싶은 일이 생길 때까지 그 상황을 관조하면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 성급하게 군다면 진짜 원하는 일을 볼 여유가 없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책의 구절 중에서 ‘20대엔 오히려 세상을 조용히 관찰하는 느림보 여유가 필요하다. 성급히 앞서 달려 나가려 하지 말고, 이루지 못한 것에 안달하지도 마라. 시간은 당신의 것이고 세상 또한 당신을 위해 열려 있다.’ 어찌보면 이렇게 단순한 이치를 나는 왜 모르고 그 동안 나를 괴롭혀 왔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정말로 무릎을 ‘탁’치면서 ‘바로 이거야! 이런 삶을 살아야 겠다!’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통하여 이 불투명한 20대라는 기차에 막 탑승한 이 작은 여행객은 너무 성급하게 굴지 말고 조금 여유를 가지고, 불투명한 상태를 인정하고 거기서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좋아하는 일이 생긴다면, 좋아하는 일이 아무리 하찮을 지라도 내가 좋다면 기꺼이 그것에 탐닉해 보기도 하고 이것저것 경험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기차는 내 것이고, 영원히 칙칙폭폭 내가 운전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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