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박석무 엮음 / 창비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이 만약에, 고풍스러운 한지 같은 표지에 두터워 보이는 묵직한 디자인으로 나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보통 사람이라면 아무도 사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금방이라도 신선한 향기가 풀풀 날 듯한 빛깔, 손에 기분 좋은 가로 세로 비율, 읽기 좋은 쪽 디자인은 이 책에 건포도처럼 박힌 한자의 공포를 삭여 버리고도 남음이 있다. 또한 한자였을 원문을 감칠맛있게 옮겨놓아, 웬만한 독자라면 무리없이 천천히 읽을 만하다.

다산의 고요하고 부드러운 말투로 지혜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은 가장 중요한 핵심일 것이다. 예상과 달리 의외로 부담없이 몇 편만 읽어도 마음이 절로 맑아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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