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1 - 제1부 모래행성 1
프랭크 허버트 지음 / 풀빛 / 1992년 2월
평점 :
절판


구하지도 못하는 책을 책방 아저씨를 괴롭혀 가면서 어찌어찌 사막의 신황제까지는 다 읽었었다. 뒤로 가면서 역자가 번갈아 하는 바람에 일관되지 못한 번역도 보였지만, 그나마 이 책 하나뿐이었다. 3,4부는 아직도 두고두고 읽어도 내겐 까마득하게 이해가 되려다 말 뿐이다. 마치 물리학의 법칙이 종말을 맞는 블랙홀의 특이점 속처럼, 좁고도 한없이 넓은 듄의 세계는 짧디짧은 어리기만 한 내 인생 소견으로는 이해의 지평선 너머에 있다.

그래도, 간혹가다 이해가 될 때면 무릎을 쳐가면서, 아직도 읽고 또 읽고..또 읽는다. 3,4부에 비하면 가볍다고까지 할 만한 1,2부에도 아직 팔 우물은 많이도 남아 있다.. 데이비드의 듄 영화도 보았지만, 마치 성전사를 기리는 기록영화 같은 게, 영화로서의 모든 요소, 영상,음악,조형력 모두가 빼어났지만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그래도 거기서 나온 스틸 컷들이 이 책의 1부 삽화를 대신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상상력을 자극하고 멋진지 모른다.(그 뒤의 삽화는 너무 한심스럽다) 그나마 구한 책은 다행으로 여기면서 소중히 읽으련다..

누군가 또다시 오역도 고치고, 깨끗이 다듬어 책으로 내놓아 주기를 정말로 빈다...톨킨이나 아지모프는 번역 안 해줘도 들어오는 문고판이나마 감지덕지 원어로 읽는대도, 듄에는 자신없다.....모래의 바다 앞에서는 감히 까불 수가 없다..부디 서점의 빛을 보길...

- 일전에 모 통신망에서 듄 동호회 만들려다 실패한 사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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