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말의 탄생

꽃말의 탄생 - 서양 문화로 읽는 매혹적인 꽃 이야기 ㅣ 일인칭 5
샐리 쿨타드 지음, 박민정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6월

꽃말의 탄생

서양 문화로 읽는 매혹적인 꽃 이야기

신화, 역사, 문학에 숨겨진 꽃말의 유래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꽃에 얽힌 이야기

꽃을 선물 받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것도 또 없어요.

우울할때도 기분전환이 필요할때도 분위기를 살릴 때도,

생일과 특별한 날에도 꽃은 빠질 수가 없네요.

그만큼 꽃은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기도 하고 행복감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위안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꽃도 다양하고 그만큼 좋아하는 꽃도 변화무쌍하게 바뀌기도 했어요.

예전에는 꽃에 담긴 꽃말에 대해 더 깊이 의미를 담곤했는데

요즘은 세상살이에 무뎌졌더라구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50여 종의 꽃과 식물을 망라한 비밀 이야기를 품고 있어요.

서양 문화 속에 탄생한 신비롭고 매혹적인 꽃말 이야기

혹은 낮의 눈동자

여왕이며 모든 꽃 중의 꽃이여

제프리 초서<선녀의 전설>(14세기)

소녀와 같은 순수함의 대명사, 풀밭의 꽃중에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라 생각됩니다. 이름 또한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고대 영어(낮의 눈)에서 유래했다는데, 어스름에 꽃잎을 닫았다가 아침에 다시 여는 습성을 가리킨 듯해요.

데이지는 16세기 말, 존 제라드의 <허블>에서 모든 종류의 통증, 열병, 일부 뇌절증의 후유증 등

수많은 통증에 전통적인 치료법인 데이지가 추천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효능은 뜻밖의 상식이 되어주네요.

우리 주변에 너무 흔해서 지나치기 쉬운 꽃 중에 하나인 팬지.

마음에 들어요.

껴안아 주세요

마음의 기쁨

얼른 일어나서 키스해요

키스하고 올려다보기

달콤하게 키스를

사랑하는 그대

퍈지가 불리던 이름만봐도 중세시대 때부터 사랑의 묘약으로서 그 인기가 대단했네요.

그녀의 눈은 금잔화처럼 빛을 담고서

어둠 속에서 닫혔다가

낮을 맞으러 꽃잎을 열 때까지

달콤한 휴식을 취한다.

셰익스피어<루크리스의 능욕>(1594)

중세 약초학 문헌에는 아침에 첫 번째로 금잔화를 본 사람은 그날 온종일 열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해요.

마력이나 마법을 믿는 시대적인 영향으로 주술적 의미가 강합니다.

여름 저녁 시간

황금빛 꽃이 고운 전깃불처럼 반짝인다고 한다

사랑으로 충전된 내 눈도 그렇게 빛나리니

급한 물살처럼 내 몸을 통과할 때

새뮤얼 테일러 코울리지<셔튼 바스에서 쓴 시>(1795)

잎을 살짝 뜯어먹어보면 후추처럼 알싸하고 톡 쏘는 풍미로 `콧속의 회오리`라는 뜻의 한련은

신기하게도 해질 무렵 작은 빛을 뿜어낸다거 해요.

사실 광학적으로 우리 눈이 저조도(약한 빛)에서 한련을 지각하면사 일이나는 현상이랍니다.

수국 Hydrangea​

수국의 씨주머니의 생김새를 가리켜 '작은 물잔'이란 뜻이랍니다.

일본에서 널리 사랑받는 꽃 중 하나로 전통 예술과 시에서 종종 변닥스러운 감정이나 불성실한을 상징한답니다.

천연방부제, 당뇨에도 좋은 아마차가 수국으로 만든 약초 음료였네요.

행운을 빌어주는 꽃들은 클로버, 은방울꽃, 쑥, 헤더, 튤립

중국은 많은 관습과 행운을 부르는 꽃들과 관련해 전통이 강한 나라라 할 수 있어요.

모란과 국화는 일반적으로 부와 장수를, 서양의 다산의 상징 난초는 중국에서 대개 풍요를 상징합니다. 노란색, 흰색 꽃이 있는 수선화는 금화, 은화를 암시하여 중국 음력 설날에 많이 쓰인답니다.

일본에서는 `다이후쿠`라는 이름의 떡에 쑥을 넣어 지금도 큰 행운을 의미한다고 해요.

그 아름다움 자체만으로 사랑받는 꽃은

오랜 동안 시대와 문화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 의미를 새기며 사람의 마음을 대신해 주었네요.

흥미롭고 신비로운 꽃말 이야기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함께 향기로운 여행을 해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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