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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전 시집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서거 77주년, 탄생 105주년 기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뉴 에디션 ㅣ 전 시집
윤동주 지음, 윤동주 100년 포럼 엮음 / 스타북스 / 2022년 2월
평점 :

이 책은 윤동주 시인의 서거 77주년, 탄생 105주년 기념,
소실되지 않은 윤동주의 시와 수필 전체뿐만 아니라,
윤동주를 위해 쓰여진 서문과 후기와 발문 등을 판본을 가리지 않고 취합하고
새롭게 구성하여 편집한 스타북스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뉴에디션 책이다.
뉴에디션 양장본으로 탄탄해 보이고 디자인도 깔끔하니 너무 맘에 들어 소장하며 생각날 때마다 꺼내 보고 할거 같아요.
책을 역은 윤동주 <100년포럼>은 윤동주의 진면목을 알기 위해 연구를 꾸준히 해오고 있답니다.
윤동주의 시 31편이 1-3장에 실려있어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초판본 이후 증보판이 나올 때마다 서문과 발문이 교체되거나 추가되었어요.
모든 서문과 발문 등을 총망라해 8장으로 따로 실었어요.
표기또한 현대어 표기법으로 읽는이로하여금 어려움이 없도록 하였어요.

민족 시인 윤동주는
1917년 12월 30일 만주 북간도 명동촌에서 4남매 주우 장남으로 태어났어요.
15세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연길에서 발행되는 <가톨릭소년>에 여러편의 동시 발표,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에도 발표, 문예지 <새명동> 발간에도 참여하였습니다.
대학 시절 틈틈이 쓴 시 19편을 골라 시집을 발간하고자 하나 스승과 벗들의 만류로 보류합니다.
1943년 독립운동을 모의한 사상범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징역 2년 형을 선고 받고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끔찍하게도 생체실험 주사에 희생되었어요.
순수하고 감수성 풍부한 아름다운 청년,
한국이라면 누구나 사랑하는 윤동주 시인
하늘과 바람과 별을 노래하고 일제강점기에 저항, 민족시인으로
광복을 못보고 젊은 날 죽음을 맞아야 했기에 더욱 안타까워요.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194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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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등장하는 윤동주의 가장 대표하는 시로 베스트로 꼽는 시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시 속에는 삶의 고뇌함과 굳은 의지가 잘 반영되어져 있어요.
순수하고 늘 이상을 꿈꾸는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모습에 미운 한 사나이,
식민지 치하의 젊은이의 고뇌를 형상화한 자신의 모습
끊임없이 성찰하고 현실의 삶에 반성하고 있어요.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곰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후의 악수
인생이 살기 힘든데 시가 이렇게나 쉽게 쓰여지다니 참 부끄러운 일이다.
분명 윤동주는 시인으로 태어났어요.
그러면서도 조국의 현실을 바라볼 때 내면적 갈등을 깊이 하는 고뇌와 성찰을 하고 있어요.
시대 상황이 주는 고뇌를 겪으면서 현실의 자신을 부끄러워합니다.
아름다운 이상적인 세계를 잃어버리지는 않고 살았어요.
그 시대의 희망이 사라져버린 절박함이 없더라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에도 반영되는듯 힘든 인생살이에 지친 영혼을 보듬어주어요.

마지막 추모글들과 함께 소실되지 않고 모두 취합하여 윤동주의 시와 수필을 읽어볼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