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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 내 영혼의 일기
프리다 칼로 지음, 안진옥 옮기고 엮음 / 비엠케이(BMK) / 2016년 6월
평점 :

멕시코의 혁명적인 시대에서 그녀만의 정체성을 잃지않는
프리다 칼로 작품들은 그녀의 외모만큼이나 강렬함으로 압도되는 묘한 매력을 자아내어요.
현실을 반영한 작품들을 통해 프리다 칼로가 삶에서의 사랑과 배신, 고통과 아픔이 여실하게 보여지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여성으로서의 잔인한 현실과 육체적 고통쯤은 무시하는 듯한 그녀의 강인한 운명을 지니고 있어요.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일만큼 긴장되고 흥분되는 일이 또 있을까요.
그녀의 내면 속 깊은 울림까지 끌어올려 쓰여진 여과되어지지 않은 모습까지
가장 진솔한 모습이 그 안에 담겨있어요.
평소 엄청난 독서량을 보여주었다는 프리다 칼로는 그녀가 써왔던 일기 속에서 여지없이 드러나네요.
프리다 칼로의 일기는 그녀의 작품만큼이나 흥미롭고 예술적이에요.
일기장을 통해 프리다 칼로에 더욱 공감하고 그녀의 작품을 대함에 있어
기존의 시각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미묘한 변화가 느껴지는 거 같아요.
과연 그녀는 흔히 알고 있는 일기 형식쯤은 가볍게 무시하기도 하고,
마치 단어 놀이와 같은 형식을 띄고 있는 부분들도 독특하기도 하네요..
그녀의 느낌을 시적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작품을 이해하는데 이 단어들은 그녀에게 참으로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프리다의 일기 첫 장 '봉혼화' 형식의 그림,
1944년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지만 첫 장에 그림 속 정원 바닥에 누워 있는 그녀의 사진
'1916년에 그리다'라는 문구
첫 장부터 스스로 어두운 운명을 예감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어 왠지 섬뜩합니다.
그녀의 희망은 그림이었다.
그녀의 즉흥적인 일기장은 한장한장 예술작품처럼 보여져요.
잉크 번짐이나 물감 뿌리기 기법도 이용하기도 하고 심지어 일기장을 덮으면서 생긴 얼룩을 데칼코마니처럼 이용해
또 다른 그림을 그려내고 뒷장에 배어진 그대로 그리기도 했어요.
그녀의 상상력은 마음껏 자유로운 표현속에서 펼쳐지어지니 일기는 그녀의 안식처가 되어준거 같아요.
그녀의 그림들은 섬뜩하게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고 해학적인 면도 드리워져 있죠.
또한 그녀의 사상도 반영되어지고 고대 아즈텍 문명의 설화 혹은 신화를 혼합하여 자신만의 회화 언어를 만들어 내었어요.
디에고는 이렇듯 그녀의 작품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지요.
수 년간
지켜온 고뇌와 부서진 척추, 그리고
머언 시선은, 걷지 않고, 광대한
오솔길에서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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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에 가까운 나의 삶을 움직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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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그녀의 일기는 흥미로운 그림들과 시적이고 철학적이며 사랑과 인생을 이겨내고
또한 감사함조차 잊지 않았죠.
감히 상상하기 힘든 고통의 삶 속에서 강철에 가까운 삶의 길을 걸어왔던 프리다 칼로의 짧은 인생은
'초현실주의' 그 자체인거 같아요.
현실을 그린 화가 프리다 칼로, 가장 솔직하게 운명을 아름답게 대응한 모습은
이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 귀감이 되어지는 거 같아요.
앞으로도 그녀의 작품들을 더 많이 이해하며 사랑하게 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