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 니체와 고흐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 니체와 고흐 - 전통과 도덕적 가치를 허문 망치 든 철학자의 말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공공인문학포럼 엮음, 빈센트 반 고흐 그림 / 스타북스 / 2020년 2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들과 그의 일생에 대해서 다양한 접근법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화가중 하나이다.

그를 둘러 싼 자연의 풍경, 농민, 아를, 파리 등을 주로 그렸고

고흐의 삶 자체, 고통과 번뇌, 슬픔등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빈곤함속에서도 미친듯한 그의 열정은 화폭에 고스란히 쏟아내었다.

그 열정과 재능을 사랑하고 그의 그림체를 사랑하고 가끔 나는 고흐의 인생을 떠올려보기도 한다.

철학이라는 분야는 예술에 대한 관심만큼 주체를 두지 않았는데

인생을 살아가는 것을 지속할수록 철학적인 눈을 뜨게 되기도 하는거 같다.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들이 문뜩 심오하게 다가오기 하니까.

니체와 고흐, 이 둘의 상관관계가 무엇일까.

그 호기심에 책을 들었다.

책 속에는 니체의 잠언들을 삶, 아름다움, 지혜, 인간, 존재, 세상, 사색, 신앙, 예술가

10개의 주제로 나누어져 있고 니체의 글과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귀에 붕대를 감은 자화상, 

해바라기, 아를의 여인, 씨 뿌리는 사람들 등

주옥같은 작품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배치했는데 니체의 글을 읽고 작품과의 관계성이 

또렷함은 없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점차 상관없어졌고 오히려 시의적절하게 배치 된것처럼 느꼈고 고흐의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그 울림이 더욱 큰거 같다.

이 책을 다 읽더라도 나는 니체가 주장하는 진정한 의미를 다 이해할거라는 기대하기 힘들거 같다.

다만 힘든 시기와 환경에 놓인 삶에 따뜻한 위로가 되어준 것은 확실하다.

고흐의 대표적인 작품 <별이 빛나는 밤> 이 요동치는 그림은 한시간을 들여다봐도 그 아름다움에 질릴 수가없는 작품이다.

니체의 말은 시대를 뛰어넘어 절대적인 가치라 여겨지는 것들을 타파하고

인간으로서 삶 자체에서 새로운 가치를 깨닫고

스스로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위로와 힘을 부여해주는 거 같다.

니체와 고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