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실망시키기 - 터키 소녀의 진짜 진로탐험기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오즈게 사만즈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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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소녀의 진짜 진로 탐험기
당당하게 실망시키기



주인공 오즈게 사만즈는 화가이자 노스웨스턴 대학교 조교수랍니다.
터키 이즈미르에서 태어난 이즈게의 성장과정 이야기를 그녀의 꼴라주 기법의 그림과 함께
들려주고 있는 터키 소녀의 진짜 진로 탐험기- <당당하게 실망시키기>를 통해 아이들의 진로 탐험의 길을 열어줄 것인가에
기대감을 안고 있었어요. 
우리나라와는 달라 이질감과 비공감이면 어쩔까 살짝 걱정하기도 했지만,
세상의 자녀를 가진 부모나 아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거 같네요.

 

 

 

 

 

 

 

시작은 학교에 입학하기 전의 어린 6살의오즈게 시절이예요.
길 하나 건너면 보이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펠린 언니가 열심히 손 흔드는 모습이 감시받고 있는 거 같아
 짠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요.
그래도 오즈게는 학교에 가는 것이 소원이라는데 교복도 입고 싶고 심하게 떼도 써 봅니다.
아버지는 냉담하게 훈계하시고 엄마는 세심한 따뜻함으로 아이 행동에 대한 반성을 할 수 있게 하네요.

오즈게의 가족으로는 엄마, 아빠, 펠린언니, 그리고 니하트 외삼촌이 등장합니다.

 

 

 

 

 

 

 

책을 보며 읽다보면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터키에 대해 시각을 넓혀볼 수 있어요.
본래 터키는 오스만 제국의 일부였으며 붕괴되면서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스와 아르메니아인들의
침략하였어요.
아타튀르크는 적들을 몰아내고 터키 공화국을 세웠던 때가 1923년입니다.
당시 터키은 현실이 물질주의로 가득 차 있고 여성에 대한 권리는 무시당하고 짓밟히는
혼란과 혼돈의 시기이기로 아타튀르크는 서구화하기 위한 끊임없이 노력한 아주 중요한 인물이네요.

 

 

1970년대 말 좌익과 우익의 내전이 벌어지고 케난 에브렌 장군의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어요.
터키 텔레비전의 하나뿐인 채널 국영방송엔 장군과 군인들이 나오고 군에 반하는 어떤 것도 허락되지 않는 시대-
오즈게는 하나뿐인 채널인 텔레비전에 나온 통제불가능 상태일때의 꽃병이야기를 하다 자신의 분홍자로 집단 체벌을
받게 되고 분홍 자의 처리를 심각하게 고려하게 됩니다.

 

 

 

 

가부장적인 사고의 아버지와 반면 이해심 많은 엄마는
아이들이 공부에 열을 올릴 때도 반응이 서로 다르네요.
모범생인 펠린 언니는 터키 최고의 공립 과학고에 합격하고 오즈게에겐 큰 자극제가 되는 거 같네요.
언니처럼 되고 싶은 오즈게의 이유인즉, 아빠한테 인정받기 위해서예요.

그래서 원하는 대로 스쿠버 다이빙을 배우고 배를 사서 선장이 되는 일은
여기가 터키라서 여자라서 마음속에서만 머물러요.

하고 싶은 일이 있더라도 밥벌이가 안된다 일자리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어른들은 입을 맞춰 하나같이 이야기해요.
먼저 일류 대학에 입학부터 하라고 !! 하고싶은 건 취미로!

 

 

 

 

 

 

보수적이고 이슬람적인 가치를 지향하는 정치적으로 양극화된 곳에서 살아가는 일은 참으로 부당하기만 하네요.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오즈게는 정학과 징계를 밥먹듯이 받고말이죠.
그러거나말거나 집안의 자랑 언니는 이번에도 실망시키는 법없이 일류 대학인 보스포러스 대학교에 합격했네요.
오즈게는 토목공학이나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싶었으나
우수한 보스포러스 대학교 공학과들은 최고의 우수한 학생들만 받기에 적성과 상관없는 수학과를 선택하고 합격을 하게 되네요.
안정적이고 독립적인 미래를 위해 연봉 높은 공학과를 강요하시던 아버지의 실망과
스스로 실수를 깨닫게 배려하시는 어머님이 참 대조적이예요.
수학과에 들어갔지만 점차 자신감도 잃고 인생을 낭비하는 기분이 들게되죠.
오즈게는 알고 있었어요. 자신이 뭘 원하는지는 몰라도 뭘 원하지 않는가를-

 

 

 

 

 

 

내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그러다 실패하면?

고정관념을 버리고
설령 실패할 지라도 삶은 끊임없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다.

나는 잘 알고 있었다

우린 잠시 이곳에 머무는 거야...누구나 죽어.

난 하고 싶은 일을 해야만 했다.
설령 그것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대에 어긋나느 일이라 해도.

자, 물살을 거슬러 헤엄을 치자!
어때, 당당하게 실망시킬 용기가 생겼니?

생각과는 다른방식을 흘러갔지만,
놀랍고도 흥미진진한 페미니즘 그래픽노블로 이야기속에 빠져 터키 소녀의 진로탐험기를 읽어보았네요.
오즈게가 당당하게 실망시킬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찾기를 바래봅니다.

 

 

 

오즈게 자라면서 들어왔던 온갖 말들 속에서 정작 자신의 목소리는 들을 수가 없었어요.

 

 

 

 

 

당당하게실망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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