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생태학자 집단은 숲의 파편화가 병원체의 진화를 가속화한다는 흥미로운 가설을 제출했다. 병원체들과 숙주를 섬 같은 서식지에 가두고 제한된 공간에서 생존할 방도를 찾으라고 압박하면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각 "점"에는이제 기생생물과 숙주라는 "공진화의 엔진이 존재하는데, 이들은 돌연변이와 유전적 표류의 이점을 최대한 이용하는 한편, 자신들만의 고유한 궤도를 따라 이동하고, 종국엔 역설적으로 병원체 다양성이 증가하게 된다. 산림 파괴라는 엔진은 기생생물들28의 실험을 활성화하는 파생 엔진을 되살리는 셈이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인류와 인접해 있는 문을 향해 이동해 갈 것이다. - P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