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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 자화상에 숨은 화가의 내면 읽기
전준엽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새 빨강색에 작은 원하나 그 속에 초상화 같은 그림~ 이 책 표지의 전체적 묘사다. 마치 거울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의 디자인..화가인 작가가 30명의 화가가 그린 자화상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으로 화가들의 속마음을 그림과 함께 책을 읽는 이에게 전하려는 의지가 보였다.
이 책 속에 소개된 30명의 화가가 활동한 시대는 카메라가 발명되지 않았던 시대라 화가들은 거울을 보고 자화상을 그렸다고 하는데 거울을 한 번 쳐다보고 이젤로 고개를 돌리고....이렇게 반복하며 그렸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화상을 예술가의 외모만을 보여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화가들의 “자화상”은 고흐의 몸의 방향에 따라 미래 또는 과거의 시기를 알려주고, 뒤러의 마음을 알려주고(약혼자을 보여주기 위한 자화상), 렘브란트의 인생 굴곡을 알려주는 것처럼 자화상은 예술가를 비추는 또 다른 거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