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정체는 국가 기밀, 모쪼록 비밀 문학동네 청소년 68
문이소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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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발상으로 현재와 미래를 오가는 5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그 중에서도 난 <소녀 농부 깡지와 윔홀 라이더와 첫사랑 각성자>와 <젤리의 경배>가 너무 재미있었다. 뭔가 어설픈 거 같은 미래에서 온 사나이와 그를 대하는 소녀 농부 깡지의 태도에 웃음이 막 나왔다ㅡ 또 오늘의 내가 했던 행동이 미래의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포슬포슬한 감자, 부침개, 떡볶이는 내가 다 좋아하는 음식인데 그 음식을 한가득 차려내는 깡지의 밥상에 들어가고픈 유혹이 들었다. 음식을 만들어 볼 일이 없다는 미래에서 온 사나이를 보며 씁쓸하기도 했다. 자원은 한정적이라는 말이 실감이 났다고나 할까.

현재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미래의 이야기가 언젠가 눈앞에 실재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무겁지만은 않은, 유쾌하게 풀어내는 작가의 위트가 마음에 들었다. 한낙원 과학상을 탔다고 하는데 [마지막 히치 하이커]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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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술과 차가 있는 중국 인문 기행 4 - 사천성편 중국 인문 기행 4
송재소 지음 / 창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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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여러 지명이나 문화유산이 다소 나에겐 어려운 부분이라 천천히 읽어야 했다. 그래도 사천성에 대해 다양한 부분에서 알게 되는 재미가 있어 지루하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고 읽어낼 수 있었다.

요즘 판다 열풍이라 그런지 자이언트 판다 연구소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웠다. 또 임대 형식으로 판다를 선물받았을 때 1년에 최대 13억 정도를 내야 한다는 건 생각보다 놀랄 일이었다.게다가 새끼를 낳으면 한 마리당 5억 원 정도를 중국에 지불해야 한다니 생각보다 판다 외교가 중국입장에서는 실리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외에도 불교, 도교 관련 여러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가 좋았고...사실 술에 대한 얘기는 나로서는 잘 이해하지 못하는 점이 있긴 했다ㅜ.ㅜ

어쨌든 이 책을 보며 사천성 꼭 함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어본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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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평범한 이름이라도 - 나의 생존과 운명, 배움에 관한 기록
임승남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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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있는 저자 소개에서부터 확 마음이 끌렸다.
정확한 나이를 알 수 없다니...뭔가 사연 많은 이야기가 펼쳐질 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1949년 생으로 추정되는 작가는 전쟁고아 출신 생계형 범죄자로 소년원과 교도소를 드나들며 '전과 7범'으로 자랐다. 그런 그가 교도소에서 인생을 바꿔준 한 권의 책을 만나고 훗날 돌베개 출판사 대표가 된다.

굵직굵직한 인생사에 담겨진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첫 시작은 밑바닥까지 가는 삶이었지만, 성실하게 살며 삶을 값지게 만들어낸 그의 의지와 노력에 대단함을 느꼈다.

전쟁고아의 이야기부터 근현대사가 작가의 삶속에 속속들이 담겨져 있어서 그 부분도 책을 몰입하는 요소 중 하나였다.
[전태일 평전]을 내기까지의 이야기는 특히 인상적이었다.

근현대사의 굴곡에서 어려움을 견뎌내며 살아온 작가의 삶의 의지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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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꼬리 아홉 여우는 그래 책이야 65
조현미 지음, 안병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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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어느 세상에 꼭 있음직한 이야기. 그러면서도 현재의 우리 모습을 따끔하게 꼬집는 것만 같은 이야기였다.

저출산으로 아이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이 순간에도 아동 학대 사건들이 뉴스로 보도될 때마다 참 마음이 아팠다.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들이 입양되어 또 다른 상처를 받는 이야기가 들려올 때마다 참 힘들었는데...작가는 그런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는 세상에 대해 생각해 볼 계기를 준 거 같다.

어렵고 딱딱한 얘기를 아이들 시선으로 읽을 수 있도록 구성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꼬리 아홉 여우는 누구일까?
두구두구두구 읽어 보면 압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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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요시노 겐자부로 지음, 김욱 옮김 / 양철북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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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지만 에세이 같고,
소설이지만 역사책이나 과학책 같은
인문학 종합체 같은 책이다.

제목으로부터 풍겨져 나오는 깊이만큼
읽는 내내 생각하게 만들었다.

훌륭해 보이는 사람이 아닌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한
작가의 사상이 담긴 철학서 같았다.

책 속 코페르와 친구들 이야기가 참 훈훈하다.

문장 하나하나가 가슴을 후빈다.
연말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인생책을 만났으니 2024년은 좀 더 인간적으로 잘 살아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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