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타 선생과 우주 문지아이들 176
김울림 지음, 소복이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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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진짜 반려동물을 갖고 싶어요'

우주는 생일 초 열 개를 끄면서 간절하게 소원을 빌었다.

그런데 우주가 받은 것은, 축구공이었다. 그것도 손흥민 선수 사인이 있는 축구공.

엄마 아빠는 우주가 손흥민 선수처럼 위인이 되길 바랐다.

우주의 꿈은 부모의 소망에 맞춰 재단되었다.

고타 선생은 우리나라 최고의 분재사이다.

고타는 고리타분의 줄임말로, 고타 선생은 그야말로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게 살았다.

그런데. 그런 고타 선생의 소나무에.

손흥민 선수 사인이 담긴 축구공이 와장창 부딪혔다.

그리고 고타 선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도대체 고타선생과 우주와 소나무와 축구공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유추할 수 있는 순간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그 비밀은 스포일러니 쉿!


감상 포인트

Point1. 쫄깃한 글맛

엄청 화려하고 수려한 문장도 아닌데, 뭔가 글맛이 있어요. 김울림 작가님의 첫 책이라고 하시는데 그래서 그만큼 어린이책에 물들지 않고 본인만의 색깔이 담아 난 것 같아요. 저는 어린이었던 시절이 기억이 나지 않아서 어린이가 받아들이기에는 어떨지 모르겠는데요, 다른 동화들보다 어른이 읽어도 재밌을 만큼 문장이 유치하지가 않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어른이 재미있게 읽은 문장이라면 어린이도 분명히 재미있게 읽을 거예요.


Point2. 그냥 재밌다

그냥... 재밌어요! 웃겨요. 이걸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읽다보면 웃음이 나온답니다. 사실 깜짝 놀랄 만큼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소재의 이야기는 아니에요. 그런데 그걸 재미있게 풀어내는 작가님의 연출력이 대단해요.


Point3. 그러면서도 확실한 메시지

우주는 항상 부모님의 입맛에 맞게 재단된 꿈을 강요받았을 뿐, 사육사가 되고 싶다는 자신의 '진짜 꿈'은 말할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한 뼘 성장을 통해서 "나는 착한 아들이 아니에요." 라고 선언해 버립니다. 그리고 본인의 진짜 꿈을 당당히 말해요.

아이들에게 꿈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나요?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귀 기울여 들어주세요.


Point4. 디자인

디자인적 부분에도 플러스 점수를 주고 싶은데요. 그냥 이건 소소한 제 만족인데... 제목에 들어간 홀로그램 박이 너무 예뻤어요! 귀여운 내용과 맞는 귀여운 삽화도 좋았습니다.


추천 대상

✅️ 강아지를 좋아하고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 사람들

✅️ 가볍게 짧지만 재밌는 소설 한 편 읽고 싶은 사람들

✅️ 진짜 꿈을 외칠 용기가 필요한 사람들❗️

✅️ 책에 초등학교 3~4학년 이상 권장이라고 나와 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꿈을 내가 꾸어 무엇 하나. 결국 아빠 엄마가 원하는 대로 재단될 거다. 싹둑싹둑 잘라질 거다. - P12

우주가 한참을 봐야 겨우 이해가 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이해가 됐다. 서로 이해가 된다는 건 좋은 거다. 물론 글로 이해가 되지 않을 때도 제법 있었다. 완벽한 이해란 있을 수 없으니까. - P40

개 여섯이 힘을 합치니 아저씨도 목줄을 마음대로 이끌 수 없었다. "일, 월, 화, 수, 목, 금 그만! 놀랐지? 미안. 개들은 이게 인사거든." - P51

"우리 빅토리아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어. 단 한 명도! 그리고 사랑은 싫어하는 것조차 좋아하게 만드는 법이다, 꼬맹아-." - P56

"엄마 아빠, 나는 착한 아들이 아니에요."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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