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트 : 환영의 집
유재영 지음 / 반타 / 202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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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광복 전후 시기, 시골의 작은 소도시, 으스스한 호숫가 적산가옥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스토리가 영화처럼 펼쳐지는 작품입니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만큼 흡입력이 있네요. 


읽으면서 이 작품의 모티브가 되었을 프랑켄슈타인부터 윤동주의 얼굴이, 시기상 모티브라고는 할 순 없겠지만 비슷한 소재를 취하는 '어쩔 수가 없다'의 마당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어요. 익숙한 소재와 구성이 언뜻언뜻 겹쳐 보이지만 이 작품의 서사는 완전히 다릅니다. 


작가의 전작을 읽어보면 알 수 있듯이 이야기의 중심에 여성들의 연대가 있지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오를 살린 명숙 , 명숙을 살린 나오, 또 2025년의 수현을 움직이게 한 나오까지.. 그들은 서로를 돕고 살립니다. 또 그들의 마당과 뒷동산엔 산 자와 죽은 자가 공존합니다.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나누지 않고, 약해진 마음과 이로 인해 강해지는 다른 마음을 가만히 탐구하는 작가의 눈길이 느껴졌는데요. 문득 2045년 적산가옥의 새 주인에게는 또 어떤 스토리가 있을 지 궁금해집니다.. (재개발 되지 않기를 바라며...하하...)


다 읽고 나니 인간에게 집이란 무엇인가.. 여러 생각이 맴도네요..

장르소설의 끈을 놓치지 않는 작가님의 다음 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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