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는 왜 까치에게 쫓겨다닐까? - 우리와 함께 사는 동물들 이야기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1
김기범 지음 / 자음과모음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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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는 동물실험에 반대예요, 찬성이예요?"

초등남아의 질문에 가족들이 동물실험에 대한 찬반 토론이 펼쳐졌어요. 아이는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01 <독수리는 왜 까지에게 쫓겨다닐까> 책을 읽고 물은 거더라고요.

저도 독서를 하고 난 후 동물실험 반대한다는 아이의 마음이 이해가 가면서 동물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가기를 바라고 또 바래봅니다.

 

작가의 말머리를 읽으며..

살아남아 줘서 정말 고맙다 라는 말이 와닿더라고요.

길고양이를 관찰하면서 시간을 들이고, 관심을 기울이는 과정에서의 변화.. 아는 만큼 보인다.

지은이가 현장의 귀중한 이야기들을 함께 했어요.

초등남아도 길고양이를 예뻐하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많이 배우게 되었거든요.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도서로 아이는

인간들로 인한 동물들의 고통을 공감하고

공존하는 방법을 알 수 있었어요.

청소년인문시리즈01 <독수리는 왜 까지에게 쫓겨다닐까>는 다섯 번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들을 이해하다/ 죽어가는 동물들/ 위기에 빠진 동물들/ 바다로 나간 제돌이/ 아끼고 사랑하기

 

새끼 동물 납치 사건

딱 처음 읽자마자 알겠더라고요. 길고양이를 구조한 적도 있기 때문이죠. 아기동물들이 혼자 버려졌다고 생각해서 구조하는 행동이 상당수가 어미 동물과 생이별하게 만든다는 것이예요. 새끼 동물을 섣불리 구조하는 것은 그 동물의 생존율을 낮추는 일이예요.

어미품에서 온전히 보살핌을 받아야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답니다.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심정을 일컫는 '단장'이란 표현도 별생각 없이 새끼 동물을 잡아간 탓에 어미 동물이 겪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유래된 말이었더라고요.

어린 야생동물이 불쌍하다고 무조건 구조하지 말고, 세심하게 관찰을 먼저 해야 한답니다.

 

외래종으로 우리나라에서 박멸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된 '뉴트리아'

뉴트리아 입장에서 보면 오고 싶어서 온 것도 아닌데.. 생태계에 위협이 된다면서 미워하고 있죠.

하지만 뉴트리아는 초식위주의 잡식성인데다, 사람을 공격하지도 않고 비교적 온순한 동물이라고 해요.

인간의 욕심으로 식용으로 판매하기 위해 들여온 뉴트리아도 살아있는 생명체이기에 신중한 해결책이 나왔으면 좋겠더라고요.

 

초등남아는 '동물실험은 고문이다'라는 부분에서 느끼는 점이 있었던가 봐요.

끔찍한 고통을 겪으면서 신체가 손상된 끝에 결국에는 안락사되는 동물들. 매년 100만마리가 넘는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동물실험을 하면서 실제 적용되는 비율이 매우 낮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어요.

인공피부 등을 활용한 대체시험법이 개발되면서 동물실험이 줄어들고 있다니 다행이예요.

 

동물실험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하는 문제는 동물과 인간과의 관계에 대해 묻는 철학적 문제이기도 하다는 거죠. 의학이나 과학, 미용을 위해 어느 정도까지 희생시켜도 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동물이 어떤 존재인지를 묻는 본질적인 질문인데요.

실험에 이용되는 개체 수를 최소화 할 것/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 할 것/ 대체할 만한 수단을 찾을 것

 

 

 

최소한의 기준도 잘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소비자들이 착한 회사의 착한 제품을 쓰는 윤리적 소비에서 동물을 배려하는 작은 행동이 될 수 있겠어요.

아이들 어릴 때, 저도 아이들에게 초등독서교육 하면서 책에서만 보던 동물들을 실제로 보여준다는 명목으로 동물원을 종종 데리고 다녔어요. 아쿠아리움도 가고, 제주에서는 돌고래도 보여준 기억도 있는데요.

언제부턴가, 이제는 돌고래쇼나 돌고래를 보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관람객들의 눈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받는 스트레스, 열악한 주변 환경.. 작은 우리에 평생을 가둬 두는 것이 얼마나 잔인한 것인지 말이죠. 이제는 인간이 돌봐주는 거야라고 더 이상은 못하겠더라고요.


 

운전을 종종 하다 보면 로드킬 당하는 동물들을 볼 수 있어요. 사람 편의를 위한 도로가 동물들의 서식지를 파괴하면서 동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건데요.

생태통로가 있긴 하지만, 제대로 된 생태통로를 만들지 않아 큰 효과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우리에겐 도로가 길일 뿐이지만, 동물들에겐 사는 집이나 다름이 없는데요.

로드킬 당한 동물을 발견했을 땐 지나치지 말고 한국도로공사 지점에 연락해요.

 

"그들의 고통에 눈감지 말자"

독수리, 매, 뉴트리아, 황새, 돼지, 오랑우탄, 바다제비, 박쥐, 점박이물범, 철새, 표범장지뱀, 사육곰, 반달가슴곰, 여우ㅜ, 돌고래, 고양이 등..

자음과모음 <독수리는 왜 까치에게 쫓겨다닐까>에서는 많은 동물들이 처한 현실과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네요.


 

더 나은 사회로 발전이

사람만이 아닌 동물들도 함께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동물실험이 어쩔 수 없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는 생각이었는데요.

동물들의 생명권과 권리를 위해

우리가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아이들 입장에선 작게나마 실천해야 할 것들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동물을 사랑하는 아이가 생명의 소중함도 알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는데 너무나 도움 되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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