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월나라 왕은 와신상담했을까? - 부차 vs 구천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8
신동준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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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서 펼쳐지는 교과서 속 역사 이야기

초6남아는 현재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에 푸욱 빠져있어요.

문학작품에 별로 관심이 없길래 걱정했는데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가 역사더라고요.

역사에 논술이 합쳐진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시리즈는 역사뿐 아니라 체계적인 독서가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좋은 양서 시리즈예요. 책의 영역을 다양하게 하면 좋겠지만 힘든 경우에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의 양서로 사고력을 향상시키고 문해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이번 주에는 부자vs구천 " 왜 월나라 왕은 와신상담 했을까?"을 읽었어요.

사실 초6남아는 진작에 읽고 또 읽는 중인데..

살림한다는 핑계로

엄마가 한걸음 한걸음 따라가고 있네요.

순간, 와신상담이 무슨 의미였는지

기억이 안나더라고요. ㅋ

초6 남아한테 물었더니 바로 대답이 나오네요.

와신상담은 중국 춘추시대 오나라 왕 부자가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장작더미 위에서 잠을 자며 월나라의 왕 구천에게 복수할 것을 맹세하였고, 그에게 패배한 월나라의 왕 구천이 쓸개를 핥으면서 복수를 다짐한대에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불편한 섶에 몸을 눕히고 쓸개를 맛본다

오월 시대는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부차는 어떻게 패업을 이뤘을까?

구천은 어떻게 패업을 이뤘을까?

역사는 미리미리 관심가지고 공부해두세요.

중학생 큰아이와 주변 아이들보니 영어, 수학은

매일 학습으로 어려워하지 않는데

시험기간 되면 역사시험을 힘들어하더라고요.

단순한 암기과목이 아니라 세계사, 한국사가 누적되어

시대순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데

시험 때 되서야 암기할 양이 많다보니

멘붕에 빠지더라고요.

초6 남아는 역사시험은 걱정 없을 것 같아요.

초등세계사전집 역사공화국을 읽으니

자연스럽게 엄청난 사자성어를 배우고 있어요.

배은망덕, 양육강식, 와신상담, 불문율, 송양지인, 동병상련, 응시호보 등.. 스토리텔링으로 배우니 귀에 쏙쏙 들어오더라고요.

춘추 전국 시대

기원전 770년부터 진나라가 셋으로 쪼개져 주나라 왕실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는 기원전 403년까지의 시기

춘추 시대 모두 다섯 나라에서 뛰어난 인물이 등장해 천하를 호령했는데 이들을 '춘추5패'라고 하는데요.

오나라와 월나라가 천하의 패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시기를 '오월 시대'라고 불러요.

사마천의 <사기>에서는 월나라 구천은 와신상담 끝에 오나라를 물리치고 패왕의 칭호를 얻은 현명한 왕이라고 기록되어 있어요.

부천이 주장하길

구천은 비열한 속임수로 패자의 자리에 올랐으니

'춘추 5패'의 명단에서 제외하고

자신의 명예를 되찾아 줄것을 요청하는 바예요.

생소한 중국사가 줄줄 읽힌다는게 신기해요.

어려운 단어들도

본문에 풀이가 되어 있으니 좋고요.

읽다보면 지나간 건 잊어버리기도 하지만

중요한 내용은 다시 보면 금방 또 기억이 나네요.

요즘 아이들이 손자병법을 알까요?

전쟁에서 전략 전술 법칙을 담은 책으로, 오나라 손무가 편찬한 병법서로 중국의 전쟁이 잘 설명되어 있기로 유명해요.

춘추 전국 시대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영토를 지배하기 위해 노력했는지 역사교과서보다 재밌게 이해할 수 있어요.

역사를 암기가 아닌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원인, 결과 순으로 알다보니 암기라고 생각을 하지 않더라고요.

부차는 구천과 달리 왕도를 행해 권력을 잡았다고 자랑하는데요. 그 당시 역대 패자들은 '왕도에 가까운 패도'를 내세워 패자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 하나의 불문율(문서의 형식을 갖추지 않는 법을 이르는 말)로 퍼져 있었다고 해요.

도대체 '춘추 5패'는 누구?

춘추 시대 모두 다섯 나라에서 뛰어난 인물이 등장해 천하를 호령했는데 이들은 제나라 환공, 진나라 문공, 초나라 장왕, 오나라 합려, 월나라 구천으로 이들을 '춘추5패'라고 해요.

여기서 '패'란 우두머리리 뜻한답니다.

5패의 이야기가 짤막하게 설명되어 있어요.

 

부차의 아버지인 합려는 쿠테타를 일으켜 왕이 올랐기 때문에 '왕도에 가까운 패도'를 구사하지 않았다는 피고측이 주장하지만 숙부인 계찰이 왕위를 사양했기에 장손인 합려가 왕위에 오르는 건 당연하기도 해요.

하지만 피고 구천은 목숨을 살려 준 부차의 은혜를 저버리고 원고를 죽음으로 내몬 건 사실이예요. 이를 본받아 전국 시대 군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비열한 행위로 이어졌던 건 아닐까..

부차의 아버지 합렵는 월나라 장수인 영고부에게 패해 다친 상태에서 후퇴하는 중 오나라 땅에서 숨을 거두었어요.

죽기 직전 아들 부차에게 월나라가 준 치욕을 잊지 말라 당부했죠. 부차는 원수를 갚기 위해 절치부심하는 모습을 보였고 비로서 기원전 494년 콰이지산에서 부차에게 항복을 하게 만들었어요.

하지만 구천의 간교한 계략에 빠져 백비의 말을 따라 월나라와 강화를 맺었는데요.

그때부터 오나라의 비극이 시작된 거죠.

당시 국가간 충성을 맹세할 때는 짐승의 피를 마시는 삽혈이란 중요한 의식을 행했는데

월나라 구천은 삽혈을 거부한 것을 보면 다른 속셈이 있었던 걸 부차는 몰랐던 것 같아요.

구천은 서시와 정단이라는 두 미녀를 찾아내 3년동안 노래, 춤 등을 가르쳐서 오나라 부처에게 보내게 되는데요. 부차는 서시의 미모에 반해 정사를 게을리하고 경계하라는 오자서의 충고도 듣지 않았어요.

서시가 부차에게 월나라에 곡식 1만석을 빌려 주라고 하자, 부차는 서시 말에 따라 월나라에 곡식을 빌려준 것을 보면 알 수 있어요. 이로 인해 오나라는 흉년이 들어 먹을 것이 부족했고 여기에 더해 서시는 부차를 꾀어 오나라와 전쟁을 하라고 부추겨 모든 인력과물자를 동원해 전쟁을 일으키게 하면서 국력이 바닥나 버렸답니다.

결국 구천이 오나라를 공격해 오나라는 망하고 말았어요.

자나깨나 사람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ㅎㅎ

바른 말을 하는 오자서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으니

충신 오자서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오나라는 망하게 되어버렸네요.

나중에 이를 알고 후회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었어요.

월나라 구천을 살려주면서 월나라 왕으로 하게 해주었건만,

부차를 멀리 떨어진 용동 땅으로 가라고 했어요.

부차는 기원전 473년 겨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어요.

오월 시대 두 왕 부차와 구천을 통해 춘추시대와 전국시대 상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역사 속에서 옳고 그름은 입장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치열한 법정공방으로 서로 의견을 듣다보니

이 사람 말도 맞고, 저 사람 말도 맞더라고요.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논술토론을 익히게 되고

자신의 생각도 정리할 수 있어요.

저절로 세계사 이해의 폭도 넓히고

더불어 문해력 향상에 좋은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초등세계사전집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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