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기차역 북멘토 가치동화 42
박현숙 지음, 장서영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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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이 열 번째 수상한 이야기가 출간되었어요.

중학생 아이가 초등 때 처음 수상한 아파트를 접한 이후에 한 권씩 접하고 있는 <수상한 시리즈>랍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아이들에게 교훈적이면서 흥미진진하더라고요.

 

 

역사동아리 아이들이 박물관견학을 갔다가 좌충우돌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어요.

산 중턱에 박물관을 견학하고 나오니 무섭게 쏟아지는 아이들을 태운 견학버스 기사님은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는데요. 설상가상 선생님은 한 아이의 설사병으로 함께 오지 못한 상태인데 산사태로 길이 막혀버린 상황이예요. 이럴 때 왜 하필 핸드폰도 먹통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우여곡절 끝에 통화가 되어 솜돌역이라는 폐쇄된 기차역에서 기다리기로 했어요

 

 

 

아이들은 기차역만 도착하면 해결될 줄 알았는데요.

기차역으로 가는 길이 모두 산사태로 막혀 기차가 올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어요. 솜돌역으로 가는 기찻길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보수가 필요하고 중간에 터널이 산사태로 흙이 무너져 다음날 온다는 연락이 왔어요.

 

 

 


 

 

오래된 기차역에서 핸드폰도 안터지고 을씨년스럽기만 한데요. 화장실 가는 것만으로도 너무 무서워하는 아이들이예요. 여자아이들이 화장실에 가서 볼 일을 보는데 금방 볼 일을 본 듯한 아이들 표현대로 '싱싱한 똥'이 있는거 아니겠어요? ㅋㅋ

아이들은 귀신이야기에 불을 붙이고,

그런 아이들에게 민종이가 특이한 사진을 찍어오면 치킨쿠폰을 준다고 유혹하네요.

민종이 형이 SNS 스타인데 동생에게 받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산다고요.

 

기사님이 화장실 외에는 절대 나가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요즘 아이들이 어디 말을 듣나요..

화장실 간다고 하고 사진을 찍어오는 아이들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창밖은 어두컴컴한데

갑자기 민종이가 버스에서 사라졌어요.

기사님이 잠결에 버스문을 열어주었는데 다시 돌아오지 않고 있어요. 아이들이 민종이를 찾아보지만 찾지 못하고 오히려 부상자까지 나온 마당이라 기사님은 속이 타네요.

제멋대로인 아이들에 얼굴은 반쪽이 됐고

이 사태를 누가 책임지냐며 계속 걱정을 하는데요.

아이들 눈에는 사라진 민종이보다 책임만 운운하는 기사님이 서운한가봐요.

사실 제가 기사님 입장이어도 속이 탔을거 같은데 말이예요.

 

 

아이들이 핸드폰으로 검색을 하니 '종합기차역'이라는 웹툰에 나오는 기차역이랑 똑같아요. 사람을 태우는 기차역이 아닌 귀신만 태우는 기차역..

절대 버스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했잖아

정말 귀신이 민종이를 데려간걸까?

민가는 기차역으로부터 한참 떨어져 있는데.. 싱싱한 똥은 정말 귀신이 해놓은 걸까요? 민종이는 다음날 구조대가 올때까지도 나타나지 않았어요.

 

 

아이들이 버스에 고립된 상황에서 서로 니탓내탓하다가 미움과 의심은 해결방법이 아닌걸 알았어요.

서로 배려하고 서로의 약속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수상한 기차역에서는 귀신이야기와 합해져 탐정이 된 듯한 느낌이 들어서 더 흥미진진했던 것 같아요.

아이는 수상한 기차역을 읽고 정말 이런 기차역이 있으냐며 본인은 버스에 꼼짝 앉고 있었을거라고~ 아이들이 왜 말을 안듣는냐고 궁시렁 대더라구요.

 

박현숙작가님의 <수상한 시리즈> 아직도 읽어보지 못한 책들이 좀 있는데요. 대한민국 사교육의 현주소가 드러난 수상한 학원과 수상한 식당이 궁금해져서 다음번 읽을 책으로 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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