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다고요.
아무것도 모르는 건 정착 상대방일뿐..
참견하지 말자구요. 토닥토닥 위로만 해주세요.



요즘은 뱀의 머리가 나은가요? 용의 꼬리가 나은가요?
학부모다 보니 입시에서도 이런 말들이 나오더라구요.
뱀의 머리, 용의 꼬리도 나쁘지 않은데..
그냥 우리 아이가 최선을 다했을 때 용의 꼬리든, 뱀의 머리든 수고했다 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살기 팍팍한 세상, 아이에게 한숨 돌릴 수 있는 공간은 부모여야 되지 않을까.. ^^
35편의 단편이 들어있는 <이곤우화>는 짧지만 강렬한 인상이 든 책이었어요. 흔히 아는 우물안의 개구리 이야기도.. 우물을 나오면 현실은 무시무시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는거, 넓은 세상이 맞긴 한데 녹록지많은 않은 세상이겠죠? 여성과 관련된 이야기로 어린왕자에선 여성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는 걸 인지하게 됐고, 여성의 본능에선 여성의 편견을 다룬 내용이 무척 와 닿더라구요. 모난 돌이 굴러굴러 둥근 돌이 되지만 정작 모난 돌은 무척 아팠다는 거.. 외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내적인 모습도 돌아보게 되는 강렬한 이곤우화 단편집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