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 사이에 태어난 신우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프랑스에선 프랑스사람이 아니라고 하고 한국에서 한국사람이 아니라 하고.. 만약 내가 신우라도 학교에 가기 싫었을 것 같더라구요. 국경이 없는 지구촌사회, 다문화사회에서 우리 마음속에는 알게 모르게 아직도 편견과 차별이 존재하고 있더라구요. 예전에 울 아이가 초1 꼬꼬마였을 때 같은 반에 다문화친구가 있었어요. 아빠 직업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한국 학교에 다니던 아이를 위해 열심히 학교 행사에 동참했던 기억이 나요. 저학년 아이들이 아이의 다름을 인정하고 편견없이 대하는 모습을 보곤 어른보다 낫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5 남아는 신우가 마지막 학교인 다문화학교에 가게 되어 참 다행이라고 하더라구요. 신우와 친구들이 자존감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도 저도 똑같이 신우신우와 동훈이, 주변인물에 푹 빠져들었나봐요. 겉에서 무뚝뚝하기만 했던 친구들이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