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학교 키큰하늘 4
박현숙 지음, 민은정 그림 / 잇츠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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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북에선 고학년 친구들을 위한 재미있고 유익한 책 키큰하늘 시리즈가 출간되고 있는있는데요. 초5 남아는 1권 <나는 설탕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부터 시작했어요. 고만고만한 사춘기 아이들의 성장통과 그 안에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박현숙작가님의 <<위대한 학교>> 시리즈를 만났어요.

역시나 잇츠북 키큰하늘 시리즈는 믿고 독서할만 하네요.

'앉은 자리에서 꼼짝마!' 상태로 푹 빠져들어요. 벌써 다음 시리즈의 출간이 기다려져요.


워낙 수상한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님이다 보니 어? 수상한 시리즈가 아니네? 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을 뿐이엇죠.

주인공 신우가 한국의 학교에서 힘들겠구나.. 걱정도 잠시 손에 들자마자 흥미진진한 학교 생활에 푹 빠져 아이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더라구요. 어리석게도 처음엔 이책이 공포동화인가 싶어서 겁많은 초5 아이가 책을 읽고 밤에 잠을 못자는거 아닌가 걱정도 했었어요.

초등 5학년 아이는 코로나로 인해 등교를 삼일에 한번씩 하는데, 독서시간에 가져가서 읽고 재밌다며 집에서도 찬찬히 2~3번을 읽더라구요.



주인공 신우는 프랑스에서 태어나 줄곧 부모님과 프랑스에서 살다가 엄마와 함께 한국으로 왔어요. 할머니가 위독해지자 어쩔 수 없이 엄마를 따라 온 신우. 한국말이 서툴 수 밖에 없는 신우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했고 학교를 여기저기 옮겨다녔어요. 프랑스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프랑스에 있는 아빠는 바쁘고 엄마는 할머니 때문에 갈수가 없어요. 새로운 다문화학교를 가게 된 신우는 첫날부터 학교가 맘에 들지 않았어요. 비오는 날 어두침침하고 낡고 오래된 학교도 맘에 안드는데 처음 만난 교장선생님은 귀신가면을 쓰고 있고요.



첫날부터 만난 황동훈이라는 아이는 신우를 '위대한'이라고 부르며 놀리는 제스처를 하자 정수리 끝까지 화가 난 신우는 폭력을 쓰고 말아요. 이제껏 당하고만 있으면 더 놀림받고 괴로힐거라는 경험에 이대로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둘은 교장실로 불려가 교장선생님으로부터 벌로 얼마 후에 있을 학교 축제, <세계 귀신 축제>에 현수막을 그리라는 미션을 준답니다.



교내 방송을 통해 신우와 황동훈이 현수막 그리는 봉사를 하게 되었다며 박수를 받지만 신우는 그림을 그릴 생각은 전혀 없어요. 하물며 그림실력도 형편없거든요.

그런데, 교장선생님이 지나가는 말로 귀신 축제 준비 계획표에 이름을 써놓고 하지 않으면 안좋은 일이 생긴다고 이야기 하네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학교를 때려치려고 마음먹을 찰나 이상한 일들이 생기면서 신우는 벌벌 떨고 있어요. 신우는 이 사태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프랑스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 사이에 태어난 신우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프랑스에선 프랑스사람이 아니라고 하고 한국에서 한국사람이 아니라 하고.. 만약 내가 신우라도 학교에 가기 싫었을 것 같더라구요. 국경이 없는 지구촌사회, 다문화사회에서 우리 마음속에는 알게 모르게 아직도 편견과 차별이 존재하고 있더라구요. 예전에 울 아이가 초1 꼬꼬마였을 때 같은 반에 다문화친구가 있었어요. 아빠 직업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한국 학교에 다니던 아이를 위해 열심히 학교 행사에 동참했던 기억이 나요. 저학년 아이들이 아이의 다름을 인정하고 편견없이 대하는 모습을 보곤 어른보다 낫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5 남아는 신우가 마지막 학교인 다문화학교에 가게 되어 참 다행이라고 하더라구요. 신우와 친구들이 자존감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도 저도 똑같이 신우신우와 동훈이, 주변인물에 푹 빠져들었나봐요. 겉에서 무뚝뚝하기만 했던 친구들이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대요.




책 속의 감명깊었던 내용

"우리 한번 더 시험해 볼래?"

"나는 있잖아, 네가 '우리'라는 말을 할 때 감동받았어. 우리라는 말은 이상하게도 큰 힘이 있어. 네가 그 말을 할 때 나도 너와 무척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거든. 그래서 현수막을 완성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던거야..이하생략..

2020년은 어느 해보다도 '우리'라는 단어가 필요할 때인 것 같아요. 코로나 때문에 서로서로 배려하고 조심하면서 '우리'라는 말을 잊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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