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할아버지는 준우에게 설봉산을 오르자고 해요.
진돗개 머루와 함께 산을 오른 그날,
산에서 고라니 가족을 보게 되었고 머루의 사냥 본능이 살아나 숨어있던 고라니 새끼의 다리를 물어버려요.
다친 새끼 고라니를 그냥 둘 수 없어 집으로 데리고 오고
아기 고라니가 불쌍한 준우는 자기가 돌보겠다며 용기를 내요.
할머니는 산짐승을 키운다는 게 내키진 않지만, 준우를 위해 마지못해 허락을 하지요.
아기 고라니의 등에 하얀 점이 눈꽃처럼 박혀 있었다고 '눈꽃'이란 이름을 지어준 준우
이 날부터 요절복통 준우의 아기 고라니 돌보기가 시작돼요.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눈꽃에게 젖병을 만들어 두유를 먹이고 목욕을 시키고 그러면서 눈꽃도 준우를 어미처럼 따르게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