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애나 비룡소 클래식 45
엘리너 포터 지음, 스톡턴 멀포드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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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접하면서 순간 '빨간 머리 앤'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아이들 겨울 방학동안 빨강머리앤 초록지붕집 이야기를 원서 번역본을 들려주었는데

가족 모두가 빨강머리앤의 이야기에 푹 빠져있던 터라~

폴리애나는 그 후속작처럼 느껴졌어요.

게다가 발랄함과 매력적인 성격과 더불어 폴리애나는 앤보다 훨씬 더 긍정정의 아이콘이거든요.

찾아보니 빨간머리앤은 1908년에 출간되었고 폴리애나는 1913년에 출간되었네요.

출간 시기가 비슷하지요?^^

폴리애나의 이름은 책 속에 주인공의 여동생들 이름을 따서 폴리+애나를 합쳐 지었는데요.

폴리애나(Pollyanna)는 실제로 낙천주의자를 가르키는 말이라네요.

영어사전에도 올라가 있고요.

문학작품 속 이름이 보통 명사가 되어 사전에 올랐다는 건 그 인물이 어떤 특성을 대표할 만큼 개성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뜻이라고 해요.

부모님을 잃고 고아가 된 포리애나가 유일한 친척인 폴리애나 어머니의 여동생 헤링턴양을 만나면서 시작되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저택에서 홀로 지내는 헤링턴양은

엄격하고 다정다감이란 단어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은 인물이랍니다.

폴리애나는 기쁜 일이 있으면 계단을 껑충껑충 뛰어가고, 문을 쾅쾅 열어젖히고, 창문을 넘어 다니는 소녀.

기쁘다 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하고 다니는 아이.

책을 읽은 내내 읽는 사람도 기쁘게 많드는 재주가 있더라고요.

너무 기뻐하다 보니 뭐가, 이렇게 기쁜게 많지? 할 정도였어요. ㅎㅎ

이모가 마련해준 볼 품없는 거울도, 그림도 없는 다락방도

주근깨를 안봐서 좋고, 풍경을 봐서 좋다는 소녀 폴리애나

그 저택에서 일하는 낸시는 그런 폴리애나를 자신이 도와주리라 마음 먹어요.

규율과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어른들의 삶에 폴리애나의 말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있어요.

환자를 돌보며 쉴새 없이 바쁜 칠턴 선생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기쁜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건네고

평상에서 평생을 지낸 환자에겐 커튼을 걷어 주고 머리 빗질을 해주며 예쁜 모습을 돌아보게 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주고요.

괴팍하기로 소문난 펜들턴에게는 빛 같은 존재가 되어 주고요.

읽는 내내 맑고 순순한 폴리애나의 주인공의 매력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빨간머리앤을 같은 감성을 느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강력 추천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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