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을 파는 상점 - 사라지는 직업 작은 씨앗 큰 나눔
조경희 지음, 달과 그림 / 엠앤키즈(M&Kids)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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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을 파는 상점을 선택한 이유는 아직은 아이가 꿈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혹시나 책을 통해서 도움이 될까 싶었다.

꼼꼼한 성격이라 뭔가를 결정하는데 오래걸려서 그런지 장래희망 찾기는 아마도 한동안은 계속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너무 현실적이다. ㅎㅎ

주인공 영재.

영재네 아빠는 다니던 보험회사를 그만두고 미용사가 되고 싶어 영재엄마와 다투고 가출을 하고.

영재엄마는 그런 남편을 '다 늙어 빠진 사람'이라 칭한다. ㅜㅜ 게다가 가끔 점쟁이를 찾아가기도 하고..


글 후반에 가면 영재아빠의 꿈을 허락해주지만..

역마살이란 단어도 나오고~ 참 재밌는 집안이다. ㅎㅎ  


글 중간에도 집 나오면 고생이란 소리도 있음.

가출한 영재아빠가 황재찌질방으로 옷을 가지고 오라고 했는데..

정말 찜질방이 ㅁ받침이 없는 황재찌질방으로 표현되면서 아빠를 찌질한 것 같다고 하기도 한다.

웃기면서도 넘 슬프기까지


이야기는 주인공 영재가 등교길에 걷어찬 빈 깡통이 노란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아저씨의 차에 흠집을 내면서

직업을 파는 상점에 끌려갔다가 협상으로 상점 청소를 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책을 읽다보면 국어사전처럼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서 단어의 뜻을 이야기속에서 자연스럽게 알려주는데 나도 모랐던 단어들이 나와서 꼭 지식책 같기도 하단 사실.


직업파는 상점에는

유리병에 많은 알약들이 들어있는데 알약을 먹으면 그 직업을 체험해 볼 수가 있다.

아저씨는 우리나라 직업의 수는 1만1,665개, 미국은 3만 645개, 일본은 1만 6,433개가 있지만 사람들은 의사, 변호사, 선생님,간호사, 공무언 같은 몇몇 직업만 찾아서 나머지 직업들은 먼지만 쌓이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주인공 영재는 빨간약을 먹고 택시기사 체험을 하게 되는데

영재라는 아이을 통해 우리가 궁금해하는 직업에 대한 질문들을 대신 해준다.

왜 택시운전사라는 직업을 선택했는지?

무인자동차가 상용화되면 곧 택시운전사라는 직업이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등의 질문.


이 책은 어른들이나 아이들도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선호한다는 것을 이야기 하면서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이야기를 꺼내며 아이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 같다.


두번째 직업 경험은 영재의 친구 다정이와 진규도 함께 하게 된다.

친구들과 동화작가를 만나게 되는데 작가는 로봇에 인공지능이 더해서 수많은 직업이 사라질 거라고 얘기한다.

의사를 대신해 의료용 로봇이 생기고 컴퓨터가 기사를 쓰고, 스포츠경기 심판을 보고, 외국어를 번역해주고, 농사에 농사꾼이 아닌 기계를 잘 다루는 기계공학 전공자를 찾고~


우울해하는 영재는 인간이 필요없어지는거 아니냐 걱정을 하게 되고

작가는 돈을 많이 버는 직업도 좋지만 무엇을 할때 가장 행복한지를 신중하게 생각해서 선택하라고 알려준다.


그러면서 "스프링벅 현상"을 통해 가장 중요한것에 대해 깨닫게 해준다.

매일 학원으로 돌고 치열하게 공부하고 다른 아이들을 앞질러야 하는 아이들.

그것에만 집중해서 앞을 잘 보지 못하는 세상 이야기.

알약을 통해 만난 정지혜 은행원은 매번 1등을 하고 경쟁자를 물리쳐서 좋은 은행원이란 직업을 갖지만 녹록치 않음을 알려주기도 한다.

머리가 아닌 가슴에서 원하는 직업을 찾으라고 아이들에게 메세지를 전해주는 현실감있는 소중한 책이 아닐까 싶다.

직업에 관해 아이들이 커가면서 끊임없이 고민할때 읽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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