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훔치는 사람들 - 누군가 당신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있다
데이비드 루이스 지음, 홍지수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상당히 무섭고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에 대해 말하기 이전에 사실 이러한 책들은 이미 많이 나와있다. 뇌과학, 심리학을 이용한 마케팅 전략 같은 것들... 그것에 의해 조종 되어지는 소비자들..
그러한 책들과 그닥 큰 차이는 없었기에 별점 반개를 깎았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어느 한 분야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나중에는 인터넷, 모바일을 통한 내 정보의 이용까지도 다룬다는 것이다.
뭔가 사려는 자 와 파려는 자 간의 줄다리기를 얘기하다가 나중에 급작스럽게 인터넷을 통한 정보유출의 위험성을 다루는 느낌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사려고 할때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이성적인 소비자라 생각을 하며 열심히 재고 따진다.
그런데 알고보면 그것도 다 판매하고자 하려고 했던 사람들 손바닥 안에서 재고 따진 것이 었다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이 책 중후반까지 읽으면서 들은 생각은 딱 저 느낌이었다.

예전 잠시 반년정도를 화장품 판매를 해본 적이 있다. 항상 소비자였다가 판매자를 해보니 새로운 세계가 보였다. 소비자와 판매자(더 나아가 기업)의 밀고 당기기. 한마디로 줄다리기가 장난이 아니다. 소비자는 조금더 저렴하게 필요한 많은 물건을 사기를 바라고, 기업는 조금더 비싸게 많은 물건을 팔기를 바란다.
이 책에서는 그 줄다리기에서의 승자는 기업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것을 알면서 좀 더 현명한 소비를 하라는게 이 책의 주 목적이다.
거기에 한가지더, 요즘은 인터넷. 더 나아가 모바일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렇기에 이것을 통한 자신의 정보유출을 조심하란 얘기가 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사실 이는 내가 예전부터 생각해온 일이라 크게 공감을 하며 읽었다.)거기에서 '좋아요'라는 버튼을 클릭하는 것으로 인해서 그 사람의 모든 정보가 추출되고 그것이 그 사람이 좀 더 소비할 수 있게 각 회사의 마케팅 자료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요즘 활성화된 SNS 로 인해서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들의 사생활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물론 SNS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지만...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위한 방법은 두가지 뿐이다. 인터넷을 없애거나, 본인이 조심하거나..
현재 사회에서 인터넷을 없앤다는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좀더 자신의 정보를 조심이 다룰 필요가 있다는것을 이 책은 마지막으로 이야기 하고있다.

사회는 점점 똑똑해져가고 있다. 그 안에 있는 사람들 또한 똑똑해져가고 있다. 예전에는 소비자들이 구매시 선택하는 거라 생각을 했지만, 이미 각 기업들은
그 위에 서있는 느낌이다. 아마 이러한 책들로 인해서 소비자들이 조금더 똑똑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후에 또 다시 기업에게 먹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

서로(소비자와 기업) 위로 올라가기 위해 보이지않는 전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그 전쟁에서의 승리자가 누구일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나는 소비자의 입장이기 때문에 그 입장에서, 기업에 의해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의 필요에 의해 소비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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