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비 원더 이야기 - 최악의 운명을 최강의 능력으로 바꾼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13
마크 리보스키 지음, 정미나 옮김 / 명진출판사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사실 무척이나 부러웠다.

어딘가 한 분야에 대해서 재능을 가진 자.

그리고 그것을 그냥 재능으로만 여기지 않고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은 자.

2009년에는 열한번 째 유엔 '평화의 메신저'로 임명된 자.

 

무엇하나 본받지 않은 것이 없는 분이다.

책을 읽고나니 그의 대단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그는 장애, 인종, 가난이라는 악조건을 배경으로 삼은채 태어났다.

뭐만 하면 '돈 좀 많았으면 좋겠다...' '재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툭툭 내뱉는 것이 학창시절 나와 친구들의 모습이었다.

사실 지금 보면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창피하다. 가진것을 더 계발할 생각은 커녕 가능성을 단절시켜버린 말들이니까...

아마 그런 모습을 스티비 원더가 본다면 콧방귀를 뀌고 '피식' 웃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가 지금 봐도 '에휴'라든지 '좀더 나이를 먹어봐'라든지라는 말을 툭 내뱉어 버릴테지만, 그 때는 그게 되게 갖고 싶었다.

그런데 그는 어찌보면 불행의 3요소를 기회의 3요소로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도 사람이기에 불평을 했겠고, '나는 왜그럴까.'부터 '우리집은 왜 가난할까'라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결국 이겨내고

오히려 누가봐도 좋지않은 조건들을 도움이 되는 조건들로 바꿔놓은 기분이 든다.

 

"스티비는 비록 악취였지만 엄마가 돌아왔음을 알 수 있는 그 냄새를 기다렸다. 그리고 그 냄새가 나면 가장먼저달려가 덥석 안기곤 했다. 룰라는 그런 스티비가 사랑스러웠지만 냄새가 아이에게 밸까 봐 꼬옥 끌어안지 못하고 오히려 살짝 밀어냈다. 어린 스티비였지만 엄마의 그런 마음을 알아차리고 얼른 엄마의 손만 잡았다."

스티비도 스티비지만 룰라도.. 역시 그 엄마의 그 아들이다. 정말 훈훈 했던 부분인데, 냄새가 났지만 스티비는 기다렸고, 안겼다. 룰라는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에 자신보다 스티비를 먼저 생각했고, 어렸지만 스티비또한 엄마를 더 생각해 손만 잡았다는 부분. 난 이런게 너무 좋다.

너무 깊게 파고드는것 같지만, 사실 저러한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항상 좋은 결과만 낳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남을 생각하는 마음을 서로 이해를 했고, 그래서 좋은결과가 나는 모습. 개인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사람간의 이상적인 관계라.. 사소하지만 한번 적어보았다.

 

"동심이 먹물 빠지듯 옅어지는 대신 현실에 불만투성이인 어른의 속성이 빠른 속도로 마음을 지배해 갔다. 마치 습한 여름날의 곰팡이와도 같이."

먹물 비유에서도 놀라면서 읽었지만 이 글이 이야기하는 내용에 씁쓸함을 느꼈다. 왜 저렇게 변화해 가는 걸까? 예전에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라는 책에서 보면 어떠한 요인도 이유 없이 변화해 가는 이유가 없다고 하는데, 뭐가 좋다고 저렇게 변해가는 것인지 모르겠다.무언가 눈에 보이는 것이 바뀌는 게 아니라 실체를 알 수 없는 마음이 바뀌는 것이기에 해당이 되지 않는 말인 것일까?

 

이 책을 보고 내가 가장 많이 깨닫게 된것은 사실 스티비원더의 천재성이다. 물론 노력을 한 부분에 있어서도 언급이 있었지만, 무언가 그의 원래 가진 능력에 대해서가 많이 부각된 기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약간의 거부반응을 느꼈다.

이 책은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중 하나인데 청소년이 보았을 때 이 책을 보면 뭔가 '용기가 활활 타오른다'거나'좀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보다는 '좌절'을 더 할 것 같아 약간의 걱정이 든다.

다시 생각해 보면은 스티비 원더의 '천재성'이 너무나도 뛰어났기에 줄이고 줄여도 이정도였고, '노력'에 관한 것을 늘리고 늘린것이 저정도일지는 모르겠으나

그 부분이 좀 아쉬웠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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