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지 않는 스모선수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림원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글쓰는 사람에게는 각자만의 글의 특색이 있다.

이 작가 또한 그러한데..

이 책 전에 읽었던 책에서 너무나도 감탄을 했기 때문일까?

조금은 실망을 했지만

점점 읽어 나가면서. '역시 그 작가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이 작가는 어느 소재든지 '삶'과 연관을 시킨다. 또한 그것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많은 것을 깨닫게 한다.

그렇기에 그의 소설에서는 대화의 내용에서 삶의 지혜를 터득할 수 있다.

아직 2권밖에 안읽어 보았지만,무언가.. 스스로에게 반성을 하게 되고 좀 더 주위를 유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갖을 수 있게 해 준다.

 

이 소설에서 '살찌지 않는'이란

물론 실제 우리가 알고있는 그 '살'이 찌지 않는 것이란 의미도 있으나

이 책을 읽고 나니 마음의 '살'이 찌지 않는 스모선수 를 의미하는게 아니었나 싶다.

물론 주인공인 준은 결국 마음의 '살'은 찌지만 말이다.

 

준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무척이나 부정적이다.

그게 어느정도냐면 내가 책을 덮고 싶게 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항상 그에게 이렇게 말하는 쇼민주가 주위에 있다.

"네 안에 떡대가 보인다."

그를 처음에는 의심하고 사실 계속해서 의심하지만 결국 그에게 다가가게 되고

그로인해 준은 깨달음도 얻고,어떻게보면 스스로가 버렸던 세상을 다시 얻게 된다.

 

이 책에서 쇼민주는 계속해서 자신의 가정사를 숨기는 준에게 이런말을 한다.

"우리가 자꾸만 속으로 덮고 모른 척하는 것일수록 바깥으로 까발리는 것 이상으로 마음에 짐이 되는 법이다."

문득 이 좋은 문장에서 '까발리는'이라는 단어에서 움찔 하게 만들지만 무척이나 마음에 와닿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말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회에 속한 사람들, 즉 우리들은 서로에게 숨긴다.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자신에 대해 떠벌리는 것 또한 좋은 행동이라고 생각은 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나 자신을 숨기고 게다가 자신조차 자신의 속을 모르는 척 하는것. 상처 안받은 척 하는것. 그런것은 정말 마음의 짐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래서 요즘 현대 사회의 병이라면서 우울증이 급증하고,

우리나라 특유의 병이지만 화병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내가 소개하고 싶은 글이 있는데 이 것은 준이 쇼민주에게 어떤 선언을 하기 전 자신의 깨달음에 대해서 대화의 내용이다.

"진정한 '떡대'란 남들에게 이기는 자라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이기는 자일 겁니다. 나 자신을 앞서가고 나를 이끌어주며 내게 영감을 불어넣는 나의 최선의 모습, 그것이 바로 '떡대'이겠지요."

 

이 책을 과감히 추천하는 행동은 하지 못하겠다.

그렇게 깊숙히 빠져들었던 책이 아니었기에 그렇다.

그러나, 깊숙히 빠져들지 못했던 만큼, 냉정하게 볼수 있는 책이 었기에 깨달음이 많았던 책이다.

 

문득 이 작가의 소설들은 청소년이 읽었으면..하는 바람이 생긴다.

그 어느 때보다도 '나'를 위주로 생각할 때가 청소년 때가 아닌가 싶다. 그럴 때는 주위 어느 누구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을 터,

그럴 때일 수록  책을 통해서 좀 더 주위를 둘러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이 작가의 책이 그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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