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와 공자의 화해 - 21세기 중국은 왜 이 길을 선택했나 동아시아연구소 교양문화 총서 1
권기영 지음,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기획 / 푸른숲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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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와 공자.

서양 철학 관련 도서를 읽으며 마르크스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사실을 많이 바로잡았다.

중국고전은 원래 관심이 있기에 공자에 대하서는 아는 부분이 좀 있다고 할 수 있다.

너무나도 유명한 두 사람 마르크스와 공자.


이 둘 간의 화해라는 제목은

정말 이 책을 볼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책을 읽기도 전에 마르크스와 공자를 어떻게 엮어서 이야기를 풀어나갈까 정말 기대를 많이 했다.

그 위에 적혀 있는

21세기 중국은 왜 이 길을 선택했나 라는 글귀는 쳐다보지도 않고 말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마르크스와 공자를 부단히 찾았다.

아주 잠깐 등장하고는

끝까지 마르크스와 공자에 대해 기대하고 있었던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중국이 현재 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서 서술되고 있었다.

읽고 난 다음의 상심은 너무 컸다.


이 책에서 언급되고 있는 근현대를 조금 정리해 본다면,

근대는 1840년~1919년

1840년은 아편전쟁이 있었고, 그 뒤를 이어 태평천국운동, 양무운동, 변법자강운동, 신해혁명, 황제회복운동 등 1919년 이전까지 약 80년

현대는 1919년 이후로

1919.5.4일 5.4운동을 시발점으로 신문화 운동, 1940년 신민주주의론, 1966년 문화대역명, 1978년 개혁개방, 1989년 톈안먼 사건, 2004년 갑신문화선언, 2008년 공자학원 확산 등 현재

구분하고 있다.


원래 중국에 녹아 있던 공자의 유교 문화 위에,

새로운 마르크스의 사회주의를 중국이 채택했고,

이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문화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여

세계속의 중국으로 뻗어가고 있으니,

마르크스가 공자한테 화해를 요청했다고 해야하나?

뭐 아무렴 어떤가.


이 책의 주된 내용은

문화산업벨트, 문화산업원구, 문화산업기지등으로 이루어지는 문화산업클러스터에 대한 것이며,

그 문화산업이 영화 애니메이션, 온라인게임, 모바일컨텐츠 제작 확산으로 이어지는

그런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2020년 이후에는 미국을 넘어서 세계 1위의 경제대국이 될 수 있다는 전망들과 함께

전통중심으로 돌아간 중국의 문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난 마르크스와 공자 대한 이야기로 생각하고 읽었기에

읽고 나서도

제목에 대한 작가의 설명이 프롤로그 및 에필로그에 있었음에도

여전히

마르크스와 공자의 화해라는 제목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만약 제목을 21세기의 중국xxxx이라고 했으면,

선택하지 않았을 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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