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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기술의 경영 ㅣ 피터 드러커 라이브러리 5
피터 드러커 지음, 안세민 옮김 / 청림출판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피터 드러커.
경영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름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하고,
그 분의 책 한 권쯤은 읽어도 봤을 법하다.
나 또한 대학 다닐 때 이분의 책을 사서는 읽다가 지쳐서 책꽂이에 꽂아 두고는
취직한 이후에 읽어 봤으니 말이다.
피터 드러커는 2005년 11월에 작고했다.
그런데 얼마 전
이미 고인이 된지 10년이 넘어가고 있는 분의 책이 출간됐다.
책 제목은 “일과 기술의 경영”
책을 보기 전에 작고한지 10년은 되었으니 혹 유작일까?
그렇다면 2000년대에 쓰여진 책이겠거니 라고 지레 짐작한 후
책을 펼쳤다.
12개로 구성된 각 에세이의 제목들.
커뮤니케이션 문제, 혁신시대, 기술진화, 경영자의 할일-하지 말아야 할일,
미래 경영자는 정보경영자 등등.
회사 생활을 해서 그런지 상당히 익숙하다.
이거 책 괜히 보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친숙한 그런 주제.
근데
한 에세이를 읽고 기록되어 있는 각주를 보니 1957년이라는 숫자.
12개 에세이 모두 1950~1960대 사이에 쓰여진 것들이었다.
50~60년전에 쓴 글들인데 어찌 현 시대를 이리 잘 반영했단 말인가.
그러니까
이 책은 신간인데, 반 세기 전의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는 그런 신간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리 속에 떠 있던 생각은
피터 드러커, 과연 누구인가?
어떻게 이런 글들을 그 옛날 쓸 수 있었을까?
이 글이 씌여진 그 때 독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하는 것이었다.
지금은 너무나도 많은 경영 서적들이 있기에,
이 책의 내용은 정말 신선하지 않다.
그렇지만 1950년대라면 감흥이 상당했을 듯 하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
난 이 글을 읽으면서
피터드러커의 통찰력에 감탄하고,
그 것이 현재 얼마나 많이 실현되었는지에 놀라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왜 이 책이 지금 출간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지금이 적절한 시기인가?
지금 경영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이 글을 통해 피터 드러커에게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까?
대답은 부정적이다.
부정적인 이유를 대다 보면 비판적으로 흐를까 그냥 혼자만 생각하고 만다.
평점 7점으로 내 생각을 표현한다.
그렇지만
만약 경영서를 처음으로 읽어보겠다 하면
이책을 적극 추전한다.
비록 50여년 전에 쓰여진 글들이지만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이다.
경영서가 처음이 아니라면 이 책에서 뭘 얻으려 하기 보다는
피터드러커라는 사람에게 초점을 맞춰서 읽는다면
다른 감흥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