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내내 삶이 이런거였구나...라는 생각을 하게했다.
익히 안다고 생각했던 천자문에서
인생을 다시 돌아 보는 기회를 갖게 될 줄이야..
5세기말 ~6세기 초의 양나라 시대라
이미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 초한, 삼국시대 등의
널리 알려진 고사들도 배경 설명 지식으로 적절히 등장한다.
천자문 하나를 해석하기 위해,
중국 고전 역사가 통채로 들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하는 해석이다.
그만큼 천자문은 단순히 천자의 한자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천자문을 만들어 낸 주흥사, 조선의 한석봉, 그리고 그런 고문들을 역사적 사실을 잘 살펴 고증하고, 쉽게 풀어낸 저자 윤선영은 천자문이 갖고 있는 인문학적 지식을 읽는 이에게 전달해 준다.
온고지신이라 했던가?
저자도 언급했듯이 어렸을 때 천자문을 배웠을 지라도,
나이들어 다시 한 번 읽어 봐야 하는 책이 천자문이라는 사실엔
나도 동의한다.
사실 한번이 아니라 시간 날 때 마다 보고 또 봐도 무리가 없는 책이다.
천자문.
이제 그 뜻을 제대로 알았으니,
때때로 한자를 쓸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10점 만점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