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도를 펼치면 돈의 흐름이 보인다 - 다가올 기회를 읽는 30개국 세계경제기행
박정호 지음 / 반니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떤 상품을 구매할 때 그 제품의 택을 살펴보신 적 있으시지요? 브랜드명을 물론이고 사이즈, 제조회사, 세탁방법 등등 세세한 정보들이 적혀 있어요. 그중에 제조국을 보면, 예전에는 메이드인차이나인 제품들이 많았었죠. 이제는 베트남이나 캄보디아가 제조국인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어요. 어떤 이유로 우리나라나 브랜드 회사가 있는 나라가 아닌 제3국인 베트남에서 제조하게 되었는지 [세계지도를 펼치면 돈의 흐름이 보인다] 책을 보면 좀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제목만 봐도 딱 욕심이 나는 책이었습니다. 세계지도를 펴고 어디를 여행할까 보는 게 아니라 돈의 흐름을 볼 수 있다니, 과연 어떤 흐름이 보일지 궁금했어요.

예를 들어 베트남에 대하여 간략히 보자면요. 이 책에 따르면 베트남은 2023년 3월 기준으로 인구가 9천885만명이나 되고 피라미드 형태의 인구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또 눈에 띄게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고요. 지리적으로 수출거점으로써의 위치도 최적이라 여러가지로 미래 성장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물론 인건비도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들에 비해 훨씬 경쟁력이 있고요. 특징적인 것이 글로벌 기업들이 세계열강의 침략을 물리쳤던 베트남의 역사를 급성장의 저력으로 주목하기도 한다네요.

베트남은 적극적으로 수출지향적인 정책을 펼쳤기에 EU와 FTA(자유무역협정)을 발효시키는 등 성과를 내고 있지요. 갈수록 미중 무역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과 맞불리다 보니, 많은 기업들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생산기지를 이전하게 되었고, 그 대안으로 베트남을 꼽게 된 것이죠. 그렇지만 베트남에도 각종 인프라의 부족과 그로 인한 추가비용 발생, 열악한 기업환경, 공산주의 체제 아래서 고착된 부정부패와 비효율성, 낮은 수익성 등등... 많은 단점들도 가지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경제규모는 크지 않지만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더불어 부족한 사회간접자본을 구축하고 미래산업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는데 우리나라 기업들이 많이 진출하고 있다고 해요.


이 책에서는 현재에는 비교적 덜 주목받고 있고 기회와 호재를 찾기 위해서 바라보아야 할 아프리카나 인도, 이집트 같은 나라부터 러시아, 영국, 프랑스처럼 이미 선진강국까지 군림하는 나라까지 29개국을 폭넓게 다루고 있어요. 정치 및 사회적 배경, 역사적인 사실, 주변국들과의 지리적인 위치도 연결해서 분석하고 있어요. "다가올 기회를 읽는 30개국 세계 경제기행"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유를 알 수 있답니다.

예전부터 경제적 사회적인 관심이 있었던 사람보다는 이제 막 경제와 사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내공을 쌓으려는 사람들에게 이해의 바탕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생각이 드네요. 다 읽고나니 세계 경제와 각 나라에 대해 이해도가 훨씬 넓어진 거 같아요. 중고등학생들도 읽기 좋을 내용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내용은 크게 카테고리는 5개로 이루어져 있어요.

  • 엔지니어와 비즈니스맨의 나라 : 대만, 영국, 아랍에미리트, 마카오, 네덜란드, 스위스

  • 자신만의 산업을 가진 나라 : 러시아, 홍콩, 이스라엘, 싱가포르, 스페인

  • 날씨와 자원이 운명을 바꾼 나라 : 사우디 아라비아, 프랑스, 그린란드, 호주, 브라질, 미얀마

  • 미리 가본 미래의 나라 : 나이지리아, 베트남, 인도, 아프리카, 이집트, 인도네시아

  • 남다른 삶의 방식을 선택한 나라 : 스웨덴, 독일, 튀르키예, 남아공, 여러 영세중립국들, 다리엔 갭


각 나라마다의 소개문장이 궁금증을 일으켜서 흥미로웠습니다. 그래프나 지도가 좀더 색깔 구별이 눈에 띄었다면, 크기가 조금만 더 컸다면 구별해서 보기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에 조금 아쉽습니다.




#세계결제기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