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어보

자산어보 - 조선의 바다를 품은 해양 생물 백과사전 ㅣ 파란클래식 25
정약전 원작, 손주현 글, 김주리 그림 / 파란자전거 / 2018년 8월

조선의 바다를 품은 해양 생물 백과사전

자 산 어 보

220여종의 모든 바다 생물을 총망라한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 생물 백과사전.

체계적인 분류, 다양한 경험담, 수많은 문헌 고증,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까지

담아 해양 생물지식을 학문으로 끌어올린 우리의 빛나는 유산입니다.

이 책은 물고기 뿐만 아니라 바닷새와 바다 식물까지 함께 다루어

 후대 사람들이 더 자세한 연구를 할 때 바탕이 될 수 있게 하기 위한

정약전 선생의 깊은 뜻이 담겨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정약전 선생을 알기 위해서는 다섯가지 알아야할 것이 먼저 있답니다.

『조선 후기의 사회의 변화, 조선의 실학과 실학자, 실학자 손암 정약전,

정약전과 흑산도 사람들, 자산어보를 쓴 이유와 그 구성』을 우선 알아야 합니다.

조선 후기 사회의 변화로 인해 성리학의 한계를 맞본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생활속에 유용한 정책이 필요했기에

경세치용, 이용후생을 주장하는 실학이

인기를 얻게 되었다는 것은 다 알고 있지요.

그 대표 인물이 정약전인데 후에 천주교를 믿는 바람에

멀리 흑산도까지 유배를 가게 되었답니다.

멀리 유배를 갔어도 학문에 열정이 많았던 정약전 선생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면서

후대에 자산어보를 통해 재산을 잘 관리하고 병을 치료하는 등

도움이 되기 위해 썼다고 합니다.

자산어보가 특히 다른 책과 달리 중요한 점은

바다생물에 국한 된 것이 아닌 현지 정보를 모아 실생활에

바다생물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주며

한 눈에 찾아보기 쉽게 비늘이 있는 물고기류,

비늘없는 물고기류, 껍질이 딱딱한 개류,

바다와 그 근처에 사는 벌레, 새, 식물등의 잡류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설명하고 분류되어 있기 때문이랍니다.

큰 항목을 네 가지로 나누고 다시 항목을 비슷한 종류로 묶어

정리되었고 대표적 종과 나머지 종의 비교가 간단하며

설명순서도 생물의 크기을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현대 생물학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어류에 대한 백과사전은 대부분 서양 어류가 많이 나와있는데

우리나라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어류와 해양생물에 대해

자세히, 깊이, 그리고 언제 많이 잡히는지, 어떻게 잡는지,

맛은 어떤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 등

어떠한 책에서도 보기 드문 실생활에 활용해서

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자산어보는 ​유배생활로 어려운점이 많았을 정약전 선생의

남다른 학문의 열정과 섬사람들에 대한 연민이

함께 이루어낸 걸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섬사람들만 알고 있는 정보와 지식이 널리

전해져 사람들에게 경세치용,이용후생의

뜻을 전하고자 한 마음이 담겨있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