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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혁명가 맬컴 X ㅣ 청소년평전 7
김도언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년 12월
평점 :

아이가 초등전집에서 맬컴X를 가지고 오면서
저에게 한 말이 생각이 납니다.
이름이 왠지 강력해 보인다면서
검은 혁명가라에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하네요.^^

맬컴X의 인생을 보면 그가 흑인인권운동을
하면서 왜 과격해질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여러 가지 과정들을 읽을 수 있어요.
그리고 그의 이름이 원래가
맬컴X가 아니었다는 사실~!
왜 자신의 성을 버리고 X라는 새로운
성을 가지게 되었는지 엄마인 저 또한
매우 궁금했답니다.
그전에 초등전집에서 만난 그에 대한
이미지는 특이한 X라는 성을 가진
흑인인권운동가였거든요.
이번에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세계위인전집을 읽으면서
자세히 알 수 있었답니다. ^^

맬컴의 어린시절은 아버지가 살아 계셨을 때와
그 이후로 그의 성향이 바뀐답니다.
어릴 적 맬컴의 아버지는 작은 교회의
목사로서 백인에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인 흑인으로 살고 있었어요.
당시 사회배경을 보면 흑인이
백인을 의존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사회 구조였는데,
맬컴의 아버지는 그런 상황에 큰
반발심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나서 아버지가 흑인해방운동에
힘쓰다가 결국 백인들에게
억울하게 죽임을 당합니다.
무참하게 맞은 후에 열찻길에
버려져서 열차에 치인거죠.
그런데, 경찰은 이를 사고사로
만들어 버리네요.
이 후에도 어린 맬컴이 백인들에게
가지는 반발심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계속 되었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혼자서 어린 여덜 남매를 키워야했던
어머니...그 어머니가 나중에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기게 되네요.
그리고 결국 8남매 또한 다른집으로
입양이 되면서 뿔뿔히 흩어지게
됩니다.
어머니가 존재하지만
아이들을 스스로 키우는 것 조차
배인들의 견제를 받는 상황...
당시 사회적으로 흑인의 인권이
얼마나 참혹했는지가 느껴집니다.

이복 누나엘라를 따라 보스턴으로
가게 된 멜컴이에요.
촌스러움이 가득 배인 그였지만
새로운 곳에서 가지는 희망은
컸답니다.

아이가 초등전집 속 맬컴X를 읽다가
저에게 한 말... "엄마 이렇게 계속 백인 때문에
뭔가 안되는 상황인데 사람이 나빠질 수밖에 없겠어요."
"백인에 대한 원망이 자꾸 생길 것 같고요"
라고 하네요.
이는 흑인인권운동가인 맬컴X가 중기까지
백인을 비난하면서 과격한
흑인인권운동을 하는데 밑바탕이
되는 요소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름이
맬컴X죠?
그가 만든 절도단이 도둑질을
하다가 결국 붙잡히게 되고
교도소에 가게 됩니다.
스스로를 새로운 삶을 살고 싶었던
그가 이슬람교도인 에리자무하마드를
만나면서 기독교에서 이슬람교로
개종을 하게 되죠.
그리고 출소 후에 엘리자무하마드는
맬컴에게 리틀이라는 성 대신
X라는 새로운 성을 주게 됩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맬컴X는 흑인인권운동을 시작합니다.

초기에 흑인의 정체성으로 고민했던 그는
메카로 성지순례를 다녀온 후에
과격한 흑인 민족주의자에서 온건적인
인권운동가로 변신하게 됩니다.
미국 한 곳에서 흑인의 자유가
문제가 아니라 생각을 넓혀서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흑인들의 문제까지도
같이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요.
그 이후의 그의 행보가 그를
세계위인전집 속 검은 혁명가 맬컴X로
남을 수 있게 해준 듯합니다.
초등전집 속 담긴 몇몇의 흑인운동가들의
이야기를 읽어봤지만 스스로를 가장
크게 변화시킨 사람은 맬컴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