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명작가 선스시의 동물동화 5권 늑대왕의 꿈은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가 추천할 정도로 동물의 습성을 잘 나타냈어요. 또한, 소년아동도서상, 양환 아동문학상을 휩쓸며 초등 고학년 아이들부터 성인에 이르기 까지 많은 감동을 주는 이야기랍니다. 늑대왕의 꿈은 남편 헤이쌍을 잃고 홀로 배속에 생명을 키우는 암컷 늑대 쯔란의 이야기에요. 뱃속의 새끼들을 건강하게 출산하고자 나선 사냥에서 부상을 당한 쯔란... 간신히 새끼들을 출산을 하네요. 모든 힘든 상황에서 쯔란의 힘이 되어 주었던 남편 헤이쌍..남편 없이 새끼를 낳기란 암컷 늑대에게 너무 힘든 일이네요. 결국 5마리의 새끼중 4마리의 새끼만이 그녀 곁에 살아남았네요. 항상 쯔란은 너무나 허무하게 죽은 헤이쌍을 그리워 하며 자신의 아이들의 헤이쌍의 꿈이였던 늑대왕이 되길 고대하네요. 그리고 늑대왕이 될 한 아이를 위해 모든 걸 희생하네요.그리고 다른 형제들에게 그것을 강요합니다. 예전에 보던 드라마에서 아들을 위해 희생하는 딸의 이야기..그런 생각이 자꾸 들어 좀 씁씁합니다. 아들을 심하게 다루면서 늑대의 본성을 끌어내려는 엄마 쯔란.. 어쩌면 너무 열혈 엄마여서 일까요? 마지막 아들인 솽마오 또한 늑대왕 뤄자에게 죽임을 당하고 이제..늑대왕을 키우겠다는 모든 꿈이 사라지고 맙니다. 아이들을 늑대왕으로 키우려던 꿈을 이루고 싶어하던 쯔란은 아들 모두를 잃고 말았네요. 도대체..왜 이렇게 쯔란은 죽은 남편의 꿈인 늑대왕을 이루려고 했던걸까요? 책을 읽던 아이가 저에게 대뜸 묻습니다. 엄마는 내가 뭐가 됬으면 좋겠냐구요. '니가 하고 싶은거 해'라고 말하니.. 아이 왈'다행이다!'라고 하네요. 선스시의 많은 동물동화들은 인간의 모습과 비추어 비슷하거나 더욱 본능에 충실한 동물의 이야이가 그려져요. 이번 늑대왕의 꿈을 읽으면서는 쯔란의 모습에서 요즘 엄마들이 아이에게 바라는 꿈이 비춰지지 않았나 싶어요. 아직도 자신의 꿈을 아이를 통해 대신해서 이루려고 하는 부모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답니다. 어쩜 그런 욕심을 채우다 아이들이 몸과 마음이 다치는건 아닐까 생각해 보는데요. 무엇보다 소중한 아이들...쯔란과 같은 실수는 하지 말아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