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 - 157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누마타 신스케 지음, 손정임 옮김 / 해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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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타가와상 수상작<영리> 일본소설에서 재미를 느끼다..

 

 

누마타 신스케 소설
<영리>

 

 

 


일본 소설을 읽어봤냐구 묻는다면..
무라카미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정도라고 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본 소설들은 왠지 어려운 느낌들이 많아서 쉽게 다가가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번에 만난 누마타 신스케 소설<영리>는
일본 신인 소설가들이 받는 상 중 가장 저명한 상인'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이라고 하네요.

왠지 깊은 슬픔과 절제가 느껴지는 책의 표지...
저도 모르게 읽게 된 책이<영리>에요.


 

 

<영리>의 시작은 낚시를 하러 나간 '이와테'지역이 나와요. 작가의 섬세한 표현을 읽다 보면 초록의 숲이 빽빽하고 강물이 흐르는 고온의 후덥지근한 이와테 지역에 와 있는 느낌이 들어요.

 

 

 


친구인 하아사는 뭔가 큰 것이 붕괴되는 것을 좋아하고 쉽게 감동하는 인물..
주인공과 유난히 잘 지내는 거 보니 그런 하아사의 성향은 주인공에게 호기심..또는 자기도 모르게 호응하고 있는 마음을 가졌는지도 모르겠어요.

 

 

 
1년동안 함께 취미를 공유했던 하아사의 퇴사로 그를 만날 수 없게 된 주인공은 그와 함께 지냈던 허전함에..그의 자취를 따라 회사 이곳 저곳을 다니네요.

누구나 이성이 아닌 동성 친구와의 이별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우연히 마주치진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가 잘 가던 그 장소를 기대를 않고 우연을 가장하면서 가본 기억은 저만 있을까요?

지금 주인공은 그런 만남까진 아니여도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이 책의 절반은 주인공과 하아시의 낚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낚시에 문외한인 저 조차도..한번 쯤 대어가 낚인다는 일본 동부 어느 강변에서 한번쯤 낚시를 해보고 싶을 만큼...대어를 쉽게 낚고 놓아주는 그들의 모습이 참 한가롭고 평화로와요.

낚시에 어떤 매력이 저들로 하여금 하나가 되게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그 곳의 평화로운 관경으로 인해 앞으로 일어나 엄청난 재해가 더욱 가슴 아프고 크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어요.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영리>는 앞서 읽었던 일본 소설들 만큼 두껍고 생각을 많이하게 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소설은 아니에요.

하지만 반복해서 읽으면서 가슴 한켠에 뭔가 작은 아쉬움..안타까움이 남는 이야기라 100페이지 남짓 되는 이 안에 담긴 이야기를 좀 더 이해하고 싶고,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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