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회의 628호 : 2025.03.20 - #계간 <비욘드 로컬> ① 시작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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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화국, 수도권과밀화, 지방소멸 등 골칫거리는 날로 심각해지는 중이다. 책과 출판만을 이야기하기에 바깥세상이 영 심란하다. 기획회의는 책의 세계를 탐구하는 출판전문지지만, ‘로컬을 탐색하기 시작한 까닭이기도 하다. “기후 위기와 신자유의적 불평등이 심화하는 전 지구적 위기, 그리고 출판·독서 문화의 쇠퇴 속에서 연결과 공생을 통해 출판의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고자계간 <비욘드 로컬>을 펴낸다.

 

잡지 속의 잡지로 진행되는 <비욘드 로컬>은 계절마다 총 네 권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628호에서는 워케이션’, ‘라이프스타일’, ‘창업’, ‘기록’, ‘기후정의를 키워드로 청년들의 시골살이부터 지역을 기록하는 방식을 이야기한다.

 

지리산, 남해군, 제주, 청도, 파주, 경북, 울릉도 등 곳곳에서 지역과 함께 자생하는 청년들의 기록은 새로운 발걸음을 예감케 한다. “인간미를 잃고 폭주하는 자본주의 기차에서 내려 자신만의 인생 속도를 찾으려는 청년이 비수도권 지역을 찾는 이유에 대한 속풀이로 읽히기도 한다. 단순히 거처를 지방으로 옮겨 사는 게 아니라, 원주민과 더불어 살기 위한 움직임이 눈길을 붙는다. 마을 맛집 엽서, 골목 호텔, 귀농 커뮤니티 등 관광객이 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고, 청년들이 지방에서 자생할 방안을 고심한다.

 

로컬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삶을 새롭게 설계하는 방식이 될 수 있을 때까지 로컬은 로컬을 넘어서기 위해 분투할 것이다. 로컬이 자립하는 그날 로컬은 무용한 단어가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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