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십에 읽는 내 운명 이야기 - 명운을 바꾸는 선택과 변화의 순간
강상구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11월
평점 :
명리학은 내가 항상 궁금해하고 더 알고 싶은 학문 중에 하나이다.
그렇다고 직업으로 할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스승을 삼아서 공부를 하는 건 아니지만
궁금증이 증폭이 되면 나중에 나이가 더 먹어서 공부를 더 깊이 해보고 싶은 것 중에
명리학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강상구 기자님이 작가로 다시 쓰신 것이 명리학을 말하고 있고, 이제 내게
곧 올 나이 오십에 읽는 내 운명 이야기라 정말 기대를 많이 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한 내용은 아니었던 거 같다.
명리학 아기가 있긴 했지만 너무나도 작은 내용이 너무 아쉬웠다.
보통 한의원 의사는 정규 교양과목에 사주도 있고 관상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분들이야 맥을 짚고 몸의 혈을 공부하시는 분이라 명리학 같은 일지의 성질도 아셔야
하고 사상체질 자체가 그것을 무시하고서는 알 수가 없으니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신과 의사가 사주를 본다는 건 의외였다. 왜냐면 철저히 무속이나 토속신앙과는
분리되게 하는 학문이기도 하고 그것을 더 의술적으로 풀이하려는 분야라서 그렇다.
단지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상담하다 보니 본인도 마지막에는 정신적으로 피폐해진다는
아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 책에는 그리스신화와 명리학의 콜라보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전혀 상관없는 분야 둘을 명리학의 오행의 성격으로 풀이하고 있다.
제우스, 헤라, 프로메테우스, 아가멤논, 엘렉트라, 아이아스, 오이디푸스 등의 모든 사람들을
상황 속에 신화 속의 아기로 이야기하고 대화하는 장면과 그들의 성향대로 목, 금, 토, 금, 수의
오행의 양과 음의 속성에 따라서 12천간과 10지지로 설명을 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알고 싶은 명리는 신화의 스토리가 끝날 때마다 아주 기본적이고 짧게 나와서
정말 아쉬웠다.
그래도 기본 오행의 갑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 들의 성향과 속성에 대해서는 몰랐던 부분도
있어서 줄을 그어가면서 읽었다. 그 외에 육십 갑자와 사주 십성까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
으니 더 좋았다.
그 외에도 심성과 가족, 신살의 뜻과 현대적 의미와 마지막에는 부록처럼 간단한 실전 사주풀이
에 관한 것들이 기본적으로 나와 있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라 오히려 사주 명리 이야기
보다 그리스신화를 더 많이 읽었던 기분이 든다.
명리학이 참 신기한 것이 알면 알수록 내 인생은 왜 이런가? 내가 무슨 죄를 지어서 이리도
고생을 하나?라는 생각이, 내가 이런 사주와 일지이기에 그렇구나 그렇다면 이것을 길지
않고 내가 마음을 이렇게 바꾸어야 하는구나라는 마음 바꿈과 내려놓음을 할 수 있게 한다
그것이 내가 명리학을 알면서 바뀐 생각들이고 지금도 마음을 바로잡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조금 더 나 같은 기초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쉬운 책들이
좀 더 많이 나오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