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심리 ㅣ 현대지성 클래식 39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가 문예출판사꺼를 소장중인데, 번역이 얼마나 다를까 미리보기를 살펴보다가 뭔가 이상해서 글을 씁니다.


현대지성(2021): "각도에 따라 정육면체가 각뿔이나 정사각형으로 보이고, 원이 타원이나 직선으로 보일 수 있다. 이런 가상의 형태에 대한 고찰이 실제 형태에 대한 고찰보다 훨씬 중요하다. 우리가 두 눈으로 보고 사진이나 그림으로 재현할 수 있는 것은 이 가상의 형태뿐이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는 실재하지 않는 것이 실재하는 것보다 진실에 가까울 수 있다."


문예출판사(2013): "보는 각도에 따라 정육면체가 각뿔이나 정사각형으로 보일 수도 있고 원이 타원이나 직선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가상의 형태에 대한 고찰은 실제 형태에 대한 고찰보다 훨씬 중요하다. 왜냐하면, 우리가 두 눈으로 보고 또 사진이나 그림으로 재현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이 가상의 형태뿐이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는 실재하지 않는 것이 실재하는 것보다 더 사실에 가깝다."


아무리 같은 원문을 두고 번역했더라도 토씨하나까지 너무 똑같지않나요?


이외에도 많습니다.

현대지성(2021): "군중은 파괴하는 힘밖에 없기 때문에 쇠약한 육체나 사체를 분해하는 세균처럼 활동한다."

문예출판사(2013): "군중은 오직 파괴만 하는 자신들의 힘을 이용하여 마치 쇠약한 육체나 사체를 분해하는 세균처럼 활동한다."


현대지성(2021): "「군중과 범죄」에 저자 개인의 사상은 담겨 있지 않지만 심리학자들이 활용할 만한 사실들이 수록되어 있다. 군중의 범죄성과 도덕성에 대해 내가 내리는 결론은 두 저자의 결론과 완전히 상반된다."

문예출판사(2013): "《범죄적 군중》이라는 책에는 저자 개인의 사상은 단 한 줄도 담겨 있지 않고 심리학자들이 이용할 수 있을 만한 사실들이 열거되어 있다. 군중의 범죄성과 도덕성에 대해 내가 내리는 결론은 방금 인용한 두 저자가 내린 결론과는 완전히 다르다."


심지어 오역까지 똑같습니다.

현대지성(2021): "~일시적이지만 결정적인 힘을 지닌 일반적 특성을 얻는다."

문예출판사(2013): "~일시적이지만 결정적인 힘을 지닌 일반적 특성을 획득한다."


원문은 "caractères généraux provisoires, mais déterminables" 즉, "일시적이지만 규정 가능한 일반적 특성" 입니다.

'규정 가능한'과 '결정적인'은 엄연히 다른데 공교롭게도 똑같이 오역했네요.


이외에도 누진세, 볼테르의 지혜 등 똑같은 방식으로 오역한게 미리보기만 봐도 10개정도 있습니다.


앞서나온 번역을 참고할수는 있어도 이정도는 표절아닌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