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미에는 공과금 내역(전기,수도,가스,관리비 등)과 통신비, 경조사비, 목돈 지출내역도
월별로 기록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매 달 기록할 때는 잘 와닿지 않지만, 몇 달, 일 년이 되고 나면 대략적인 금액과
예비 해 두어야 하는 내역, 그리고 생각지 못한 목돈 지출 등을 파악하게 해 줌으로써
내년에 해당 지출 내역들을 대비할 수 있게 도와준다.
작년에 가계부를 처음 쓰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어느정도 예상되는 지출 내역을 파악해서
소비를 조절할 수 있었던 점이다.
'남은 돈을 저축'하는 게 아니라 '지출 전 강제로 저축액을 빼두는 것'이라는 단순한 절차가
선행 됨으로써 벌어지는 차이가 극명했다.
총 수입원인 월급에서 강제 저축액(적금 등)과 고정지출을 뺸 나머지가 한 달 생활비가
되어 예산을 짜는 것이 이 가계부의 첫 걸음인데, 처음에는 내가 어느정도 '어디'에 소비를
하는지 파악하고, 줄일 수 있는 부분과 예산의 가닥을 잡는 데 초반 두 달 정도를 소요했다.
정말 단순한 이 행동이 선행 됨으로써 작은 각도의 시작점이 큰 차이를 가져오게 된다는
점에서, 단순 지출 기록으로 나의 소비를 따라가는것이 아닌, 계획 하에 통제를 원한다면
이 가계부를 쓰지 않더라도 지출과 예산, 그리고 흑자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이
이 과정을 거치게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