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를 손에 든 자 - 대학병원 외과의사가 전하는 수술실 안과 밖의 이야기
이수영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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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외과의사가 전하는 수술실 안과 밖의 이야기

저자는 책에 수년간 의사로 재직하며 만났던 수만은 환자들과 일화들을 담았다
특히 최근에 할아버지가 아프셔서 입원해 있기에 책에 나온 한 환우마다 마음이 아렸다

책을 펼치자 마자 '나를 믿고 나에게 기꺼이 몸을 맡겨준 환자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라고 쓰여있는 걸 보며 저자가 환자를 대하는 마음이 얼마나 진심인지 감동했다

책은 가벼운 의사의 일화부터 삶과 죽음의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의사의 고뇌까지 깊은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나 치매 걸린 할아버지를 간병하던 노부부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의사는 한 사람을 살리는 일도 하지만, 죽음을 전달하기도 한다 어쩔 수 없이 환자의 가족에게 차분하고 담담한 태도로 죽음을 전달해야 하는 의사의 마음은 무엇보다 무거울 것이다 사람을 살리려고 시작한 일이지만, 항상 그럴수 만은 없음에 절망하기도 한다

237쪽
'미래는 결정되어 있지 않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 하나가 폭풍을 몰고 올 수 있는, 나의 작은 선택 하나가 환자의 삶과 죽음을 가르게 될지도 모른다. 환자의 인생이 걸린 그 판단의 무게는 때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무겁다.'라는 구절에서
저자의 마음의 무게랄 조금이나마 체감했다 가는 가히 짐작도 되지 않지만 그저 우리 할아버지가 저자처럼 진정으로 환자를 위하는 의사를 만나길 바랄 뿐이다

의사를 꿈꾸는 사람이나 간호사같이 다른 사람의 생명에 연결되어 있는 직업을 꿈꾼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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