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 9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2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아빠의 손
로이스 엘럿 지음, 엄혜숙 옮김 / 보림큐비 / 2007년 1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08년 03월 04일에 저장
품절
난 뭐든지 할 수 있어!
시몬느 리아 글.그림, 김진숙 옮김 / 삐아제어린이 / 2007년 8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2008년 02월 26일에 저장
품절
파란 양동이
나리타 마사코 지음, 유문조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8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08년 02월 26일에 저장

따르릉 따르릉
조우영 글.그림 / 사계절 / 2007년 8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8년 02월 26일에 저장
절판



2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


2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김용택 선생님이 챙겨 주신 5학년 책가방동화- 섬진강 작은 학교
김향이 외 지음, 김용택 엮음, 김민선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4년 10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07년 12월 11일에 저장
절판

엄마, 우리 교실에 놀러오세요- 송언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쓴 1학년 학급일기
송언 지음, 홍승우 그림 / 한겨레출판 / 2004년 11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07년 12월 11일에 저장
절판

보물섬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최수연 옮김, 이미정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4년 11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2007년 12월 11일에 저장
절판

원숭이 마카카
박상재 지음, 한수진 그림 / 대교출판 / 2005년 2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07년 12월 11일에 저장
구판절판


2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프레드릭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07
레오 리오니 글 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잡지 모델처럼 표지에 등장하고 있는 프레드릭은 꽃 들고 반쯤 감은 눈, 그러니까 반만 뜬 눈으로 앞을 응시하고 있는 들쥐다. 표지를 들추면 면지에는 자유분방하게 갈긴 듯한 그러나 어떻게 보면 사인 듯한 frederick 글자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책을 한 번 읽고 나면 뒷면의 면지에서 만나는 frederick은 확실이 프레드릭이 갈겨놓은 사인처럼 보인다^^).


헝겊을 잘라 붙인 기법을 콜라주라고 하던가?

프레드릭은 에즈라 잭 키츠이 피터 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콜라주 방식과 다르게 처음부터 끝까지 헝겊 붙이기로 일관한다. 아, 완전히는 아니다. 부분부분 색이 덧입혀지기도 하고 말풍선처럼 그려진 그림을 만나기도 하니까.


아무튼 프레드릭의 이야기가 <프레드릭>의 이야기다.


들쥐가 있었는데 그 중에 프레드릭이라는 들쥐가 있었다. 그런데 프레드릭은 다른 들쥐들이 일할 때 매번 딴 짓만 한다. 그러고는 일 안 하고 뭐하니, 하면 그럴 듯한 말로 대꾸한다. 프레드릭의 어록을 만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나도 일하고 있어. 난 춥고 어두운 겨울 날들을 위해 햇살을 모으는 중이야."

"색깔을 모으고 있어. 겨울엔 온통 잿빛이잖아."

"아니야. 난 지금 이야기를 모으고 있어. 기나긴 겨울엔 얘깃거리가 동이 나잖아."


한 두 번도 아니고 이쯤되면 친구들, 화낼 법도 한데 프레드릭이 이런 식으로 말할 때마다 아무도 나무라는 친구가 없다. 프레드릭의 표정이 진지해서일까. 이런 일련의 과정을 레오 리오니는 헝겊을 덧대어 붙임으로 입체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특히, 프레드릭의 표정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는 눈의 표정이라든지 들쥐 친구들의 일하는 장면에서 곡식을 잡은 손이라든지 분명 보여지는 것은 평면임에도 덧대인 질감이 느껴져 상황을 보다 생동감 있게 만든다.


계절은 바뀌고 곧 겨울이 온다.

계절마다 일하여 모은 양식도 거의 바닥이 나고 지치기 시작한 들쥐 친구들이 프레드릭에게 너의 양식은 어떻게 되었냐고 묻기 시작할 때 바위 위에 올라선 프레드릭은 자신의 양식을 친구들 앞에 펼쳐보이기 시작한다.


햇살을 말하고 들판의 꽃들을 말하며 색깔을 상기시키는 프레드릭의 말을 들으며 눈감은 채로 프레드릭의 양식을 나눠가지는 들쥐 친구들의 표정은 가히 압권이다. 그저 나란히 눈감고 서서 저마다 생각에 젖어 있는 장면을 레오 리오니는 노오랗게 물든 바위로 저마다 색색깔로 떠오른 생각풍선으로 간단하게, 압축적으로, 충분히 효과적으로 표현해낸다.


"프레드릭, 넌 시인이야!"라고 기꺼이 박수를 보내주는 친구들 앞에서 얼굴 붉히며 "나도 알아."라고 대꾸하는 프레드릭의 마지막 모습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다.


레오 리오니는 프레드릭 이야기를 구성하고 콜라주 기법을 택했을까, 아니면 정반대일까.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돼지책 (100쇄 기념판) 웅진 세계그림책 1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사실 이 책에 대해 맨 처음 들었던 것은 전공 수업 시간이었습니다. 성역할 고정관념에 대해 배우는 수업 시간으로 기억되는데 선생님께서 <돼지책>을 언급하시면서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한 번씩 읽어보라고 추천하셨죠. 서점에서 <돼지책>을 반갑게 발견하고는 참 재미있게 보았어요.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오는 지하철역에서 킥킥대며 웃어댔지요. 무엇이 그렇게 재미있었냐구요?


<돼지책>을 만나게 될 분들에게 이런 질문을 드리고 싶네요.


"<돼지책>에는 '돼지'가 몇 번이나 나올까요?"


제목을 소개하는 속지에 등장하는 날개 달린 돼지 한 마리를 비롯하여 <돼지책>에는 수많은 돼지들이 다양하게 등장합니다. 앤서니 브라운은 마치 숨은그림찾기를 해보라는 듯 여기 저기 돼지들을 숨겨놓았어요. 게다가 일련의 돼지의 등장은 <돼지책>의 플롯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어 앤서니 브라운의 재치와 역량을 실감하게 합니다.


'피곳 씨는 두 아들인 사이먼, 패트릭과 멋진 집에 살고 있었습니다.'로 시작하는 이 책의 첫 장에는 의기양양하게 미소를 짓고 있는 남자 셋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집을 뒤로 하고 서 있는 이들 사이에 피곳의 아내는 집 안에 있다고 소개됩니다. 한 장을 넘기면 빨리 밥을 달라며 입을 벌리고 있는 이들 남자 셋의 식탁 풍경을 만나게 되는데, 이 때도 식탁에서 우리는 돼지를 만날 수 있지요^^(처음 봤을 땐 몰랐답니다. 씨리얼 소형곽 그림에 그려져 있거든요). 피곳 씨의 얼굴을 가리고 있는 신문에는 입을 벌리고 있는 남자들의 그림들이 여기 저기 등장합니다. 이런 장치들은 앤서니 브라운의 특징 가운데 하나인 것 같은데 이 장치는 뒷장에서 다시 한 번 등장하며 그 때는 신문 여기저기에 돼지들이 등장합니다.


밝은 톤으로 그려진 남자들의 그림과는 달리 엄마의 그림은 누르스름한 배경에 어딘지 모르게 우울하게 보입니다. 엄마는 언제나 남자 셋의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피곤하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엄마는 일을 하러 나가야합니다. 엄마의 얼굴은 머리에 가려 있거나 반쯤 보이는 옆면의 얼굴도 눈 코 입 같은 뚜렷한 선이 없습니다. 모든 가사 일을 혼자서 떠안고 있는 고단함이 엄마 자신의 존재감을 상실하게 만든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잠시 마음이 아릿해지더군요.


어떤 상황인지 아시겠죠?


엄마는 결국 '너희들은 돼지야.'라는 쪽지를 남기고 집을 떠나버립니다. 그리고 그 쪽지가 등장하는 왼쪽 페이지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돼지들로 장식된 벽난로가 등장하지요. 인상 깊었던 것은 벽난로 위에 걸린 액자 속 그림이지요. 명화 같은 분위기의 액자 속 그림에는 남자의 얼굴이 돼지로 바뀌어 있고 그 옆에 있었던 듯한 여자가 오려져 있습니다('고양이를 부탁해'라는 영화에서 배두나가 그랬었죠^^). 벽지의 튜율립도 온통 돼지 얼굴로 바뀌어 있는 이 장은 <돼지책>의 절정이라고 생각되네요.


엄마가 집을 나간 피곳 씨네 집은 그야말로 돼지우리가 됩니다. 돼지 얼굴로 변해버린 남자 셋이 끔찍하게 보내는 나날들이 세밀하면서도 의미심장하게 그려져 있지요.


먹을 것이 하나도 남지 않아 바닥에 엎드려 먹을 것을 찾는 남자들의 엉덩이를 보여주며 앤서니 브라운은 엄마가 돌아왔음을 그림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제발, 돌아와 주세요!"라고 피곳 씨와 아이들은 '킁킁'거리지요. 피곳 부인은 집에 있기로 결심하고 남자 셋은 변화하였지요. 돼지 얼굴이 본래 얼굴로 돌아온 것도 물론이고요. 유심히 보면 앞장에서의 의기양양한 표정이 온화하게 풀린 것을 발견할 수 있어요.


그제야 만나게 되는 피곳 부인의 얼굴! 이란 반갑고 감동적이지요. 피곳 부인은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차를 수리하고 있거든요.


성역할 고정관념에 대한 그림책으로도 훌륭한 <돼지책>은 글과 그림의 관계에 대해서 새삼 생각해보게 하는 그림책이었던 것 같아요. 언제 꼭 한 번 만나보세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 9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