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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지 못한 어글리
콘스턴스 브리스코 지음, 전미영 옮김 / 오픈하우스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2013년, 올해 들어 처음 읽은 책.
작가가 학대받았던 자신의 어린시절을 그대로 담아낸 책이다.
정말 상상하기도 힘들, 어떻게 어머니라는 사람이 그럴 수 있을까 할 정도의 모진 학대를 받고 살아온 자신의 어린시절을 그냥 담담히 풀어내고 있는 이 글은, 불같은 분노도, 가슴 속의 아픔을 한탄하듯 쏟아내는 것도 아닌, 그냥 담담하게 당시 자신의 상황을 서술하고 있어서 그 아픔이 더욱 처연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전해져 오는 듯하다.
작가는 이런 아픔을 책으로 써내려가기까지 얼마나 고민하고,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까? 부디 이 책이 더 큰 상처가 아닌, 아픔을 덜어내는 매개체가 되었으면하고 바란다.
책을 읽으면서, 차라리 어머니에게게 더 순종적이고 저자세로 나가거나, 좀 더 확실하고 똑부러지는 대책을 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하는 안타까움이 많이 느껴졌는데, 사실은 너무 어려서부터 학대를 당해와서 그렇게 대처해야한다는 생각조차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쩌면 바보같이 당하고만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그 아이의 책임은 아닌 것이니까...아이는 어쨌거나 보호받아야 하고, 존중받아야 하니까...
요즘 세상의 여러 사건들을 보면서, 그리고 많은 책과 미디어를 보면서,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아이를 낳는다는 건 그 아이를, 그 귀한 인생을 책임질 수 있을 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이는 결코 그렇게 어리지만은 않으며, 힘은 없어도 생각이 있고 인격이 있는 존재다. 어른도 마찬가지이지만, 아이는 특히나 그 인격을, 그 존재를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조금 더 책임감있어지고,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서로를 존중했으면 한다. 모두 행복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