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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마사이 - 마사이 전사의 아내가 된 백인 여인
코리네 호프만 지음, 두행숙 옮김 / 솔출판사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우연히도 2013년의 두번째 책 또한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 책이다.

이 책은 스위스에 살던 백인인 저자가 우연히 케냐로 여행을 갔다가 그곳에서 만난 르케팅가라는 마사이 남자에게 한 눈에 반해 모든 것을 버리고 그와 결혼하지만 결국은 그를 떠나게 된 이야기이다.

이것은 실제 저자에게 일어난 일과 저자의 감정을 솔직하게 담고있는데, 마치 소설같이 흥미진진하면서도 파란만장해서 읽는 내내 손에서 내려놓기 싫을 정도 였다.

하지만 초반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은 결국 르케팅가의 집착과 의심, 그리고 너무나도 다른 서로의 문화 때문에 헤어지게 되는 안타까운 방향으로 흘러간다.

사실 나는 처음부터 저자가 너무 무모하고 모든 것을 빠르게 결정내려버리는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했었고,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르케팅가의 행동이 이해가 안되는 면이 많았던 나로서는 많은 걱정을 하면서 읽어나갔는데, 역시나 결국 그들은 헤어지게 된다.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기에는, 결혼까지하기에는, 결코 한쪽의 일방적인 이해와 포용의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으로 함께 르케팅가에게 분노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는 주인공이 답답하기도 했는데, 서로를 이해하지못할바에야 서로의 세계로 돌아간 것이 오히려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민족지처럼 마사이 문화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그들의 문화에 대해 접하고 알 수 있어 좋은 기회였고, 사람들간의 신뢰와 이해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였다.

부디 나는 서로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구속하지 않고, 이해하고 존중하며 포용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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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지 못한 어글리
콘스턴스 브리스코 지음, 전미영 옮김 / 오픈하우스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2013년, 올해 들어 처음 읽은 책.

작가가 학대받았던 자신의 어린시절을 그대로 담아낸 책이다.

정말 상상하기도 힘들, 어떻게 어머니라는 사람이 그럴 수 있을까 할 정도의 모진 학대를 받고 살아온 자신의 어린시절을 그냥 담담히 풀어내고 있는 이 글은, 불같은 분노도, 가슴 속의 아픔을 한탄하듯 쏟아내는 것도 아닌, 그냥 담담하게 당시 자신의 상황을 서술하고 있어서 그 아픔이 더욱 처연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전해져 오는 듯하다.

작가는 이런 아픔을 책으로 써내려가기까지 얼마나 고민하고,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까? 부디 이 책이 더 큰 상처가 아닌, 아픔을 덜어내는 매개체가 되었으면하고 바란다.

책을 읽으면서, 차라리 어머니에게게 더 순종적이고 저자세로 나가거나, 좀 더 확실하고 똑부러지는 대책을 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하는 안타까움이 많이 느껴졌는데, 사실은 너무 어려서부터 학대를 당해와서 그렇게 대처해야한다는 생각조차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쩌면 바보같이 당하고만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그 아이의 책임은 아닌 것이니까...아이는 어쨌거나 보호받아야 하고, 존중받아야 하니까...

요즘 세상의 여러 사건들을 보면서, 그리고 많은 책과 미디어를 보면서,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아이를 낳는다는 건 그 아이를, 그 귀한 인생을 책임질 수 있을 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이는 결코 그렇게 어리지만은 않으며, 힘은 없어도 생각이 있고 인격이 있는 존재다. 어른도 마찬가지이지만, 아이는 특히나 그 인격을, 그 존재를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조금 더 책임감있어지고,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서로를 존중했으면 한다. 모두 행복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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