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문제들
안보윤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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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시작한 순간 나는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이 잘한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

너무도 끔찍하고 잔인한 일이 사람이 해서는 안되는 일들이 그러나 가끔 뉴스에 보도되는 그런 일들이 이 책에서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충격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이것이 현실일 수도 있다는 그 끔찍한 사실 때문에 어른이 되어서도 소설보다는 동화책을, 소설이라면 아름다운 이야기이거나 판타지를 읽어왔음을 깨닫게 되었다.

어릴적 책을 통해 경험하던 수많은 꿈같은 이야기 속에 나는 현실을 외면한채 있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가며 그래도 이 책을 읽기 잘했다고, 세상의 아픔과 고통을 외면하기만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세상은 내 마음같지만은 않기에 더 제대로 살아가기를 힘쓸 뿐이다. 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힘쓸 뿐이고, 적어도 내가 사랑하는 이들만큼은 고통받지않도록 더욱 힘쓸뿐이다.

부디 세상의 많은 선한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라고, 고통받지않길 바란다.

죄없는 이들이 고통받기엔 세상엔 나쁜 사람들이 너무 많지 않나?

그리고 고통받는 모든 이들이 자신의 고통을 대물림하는 슬픈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발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상처입히기 전에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져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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